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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의 죽음에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영국을 비롯, 유럽 각국에서 시리아 난민을 돕자는 움직임 커져

김유진 | 기사입력 2015/09/04 [12:16]

3살 아이의 죽음에 세계가 움직이고 있다!

영국을 비롯, 유럽 각국에서 시리아 난민을 돕자는 움직임 커져

김유진 | 입력 : 2015/09/04 [12:16]

<사진/인디펜턴트>

지난 2일 새벽 6시(현지시각), 터키 휴양지 보드럼 해변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 3살 어린이 아일란 쿠르디의 모습이 공개되자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쿠르디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IS)의 위협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로 탈출해 소형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려했으나 배가 전복되면서 엄마(35), 형 갈립(5)과 함께 숨졌다.

3살 난민 쿠르디의 죽음을 본 세계의 시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모금 운동에 참여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쿠르디의 이름을 따 개설된 모금펀드에는 하루 만에 473명이 모두 1만5천286파운드(약 3천만원)를 기부했다.

가디언은 '난민 위기: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나'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돈이나 차, 악기, 책 등을 기부하거나 자원봉사를 하거나 서명운동, 시위에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선 사례를 모으면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시리아 난민 216명을 받는데 그친 영국의 여론을 급격히 돌려 세우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해 난민수용을 합당한 수준으로 늘릴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22만5천명이 서명하게 했고, 서명을 한 시민들 '난민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난민을 의무적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아버지로서 터키 해변에서 발견된 아이의 시신 모습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도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쿠르디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전 서방세계가 이 일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지중해 주변 국가들이 어떤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쿠르디와 같은 많은 어린이와 엄마 아빠들이 지중해에서 익사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중해를 공동묘지로 만든 유럽국가들은 공동행동을 통해 난민들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쿠르디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유엔난민기구권 등에 따르면 쿠르디와 같은 시리아 어린이는 하루 7명씩 사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숨진 어린이만 해도 1만명이 넘는다.

<김유진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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