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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에 맞선 'MB의 비용' 출간돼 화제: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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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에 맞선 'MB의 비용' 출간돼 화제

'대통령의 시간', 화제에는 올랐지만 판매는 극히 저조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2/03 [08:35]

'대통령의 시간'에 맞선 'MB의 비용' 출간돼 화제

'대통령의 시간', 화제에는 올랐지만 판매는 극히 저조

고은영 | 입력 : 2015/02/03 [08:35]


'자화자찬'과 ''입맛대로', '대통령 기록물 위반' 등 비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 맞서 MB정부가 발생시킨 실정과 탕진한 국민세금을 수치로 분석한 'MB의 비용'(지식협동조합 좋은나라 엮음,알마 펴냄)이란 책이 출간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현 정권에 적잖은 부담을 주면서 신구 정권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시간'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반면 'MB의 비용'은 경제학자, 기업실무현장 출신 학자, 조세재정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 16명이 MB정부가 발생시킨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 피해 금액을 도출해 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자원외교는 2~30년 후 평가받아야'한다고 주장한 것과는 반대로 'MB의 비용'에서 자원외교는 국가에 엄청난 채무를 남겼다는 분석이다. 고기영 한신대교수에 따르면, 주요 에너지공기업 3사에 생긴 새로운 빚만 42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2015년 국방 외교 통일 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큰 적자를 남긴 캐나다 하베스트 에너지, 멕시코 볼레오 구리광산처럼 빚낸 돈을 모두 날릴 만한 건이 허다하다고 고 교수는 지적한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여섯건의 해외자원개발 과정을 면밀히 분석, 최대 10조원의 손해액을 제시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대한하천학회 박창근 교수는 4대강 예산 22조원 외에 앞으로 발생할 비용을 추산, 84조원을 제시했다. 담합으로 인한 부당이득, 훼손된 습지의 경제적 가치, 유지관리비, 하천정비 비용, 취수원 이전비, 시공사 소송보상금, 금융비용, 추가 인건비 등을 합친 금액이다, 저자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부작용은 대한민국이 향후 20년은 안고 가야할 큰 짐이라고 지적했다.

또 'MB의 비용'에서는 제2 롯데월드, KT와 포스코 등도 MB정부의 실정에 따른 국민적 부담으로 제시됐다.

이 책은 저자들이 지적한 MB의 비용은 단지 경제적인 비용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짚고 있다. 대북관계가 거의 차단된 막대한 정치외교적 비용을 비롯, 권력형 비리, 인사 검증 시스템의 미비 문제, 잘못된 조세 재정 정책방향 등도 되돌아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교수,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고기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김신동 정보기술과 문화연구소 소장,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등 16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한편, 지난 2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통령의 시간'은 2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에서 1800부가 팔렸고 온라인 서점 YES24에서는 980부가 팔리는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교보문고 측은 "언론에서 화제가 될 경우 대개 초반에 1만5000부는 팔리는데 현재 판매 추세는 예상보다 매우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이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내놓았던 책 '안철수의 생각'이 교보문고에서 첫날 1만부, YES24에서 7000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이다. 출판계에서는 두 서점의 2배 정도 규모를 전체 판매량으로 추정한다.

역대 대통령 회고록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운명이다'(돌베개)로 소장판과 보급판을 합쳐 23만부가 팔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고록 '김대중 자서전'(삼인)은 16만부가 판매됐다. '노태우 회고록'(조선뉴스프레스)은 2만4000부, '김영삼 회고록'(백산서당)은 3만부가 팔렸다. '대통령의 시간'은 초판 1만5000부를 찍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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