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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이대 방문에 이대 학생 격렬 시위!<기자회견 전문>: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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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이대 방문에 이대 학생 격렬 시위!<기자회견 전문>

'국정교과서 반대',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반대' 피켓들고 경찰과 몸싸움

이서형 | 기사입력 2015/10/30 [02:26]

박근혜 대통령 이대 방문에 이대 학생 격렬 시위!<기자회견 전문>

'국정교과서 반대', '박근혜 대통령 방문 반대' 피켓들고 경찰과 몸싸움

이서형 | 입력 : 2015/10/3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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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 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이화여대 학생 250여명(경찰 추산 100)이 박 대통령의 방문을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이화여대 총학생회.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이화여대 네트워크 등 학내 8개 단체는 이화 파빌리온 앞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시로 '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된 박 대통령을 환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국민의 반대를 사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청년들을 더욱 궁지로 모는 노동개악, 대학의 가치를 훼손하며 돈 앞에 줄 세우는 대학구조 개혁까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대통령을 환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친일.독재.노동자 탄압의 역사를 미화하는 국정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수많은 역사학자와 교수, 학생들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갔고 민주주의와 정의는 땅에 떨어졌다""친일.독재를 미화하고 반 여성 정책과 '노동 개악'을 추진하는 등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선배들의 정신이 서린 이화 교정을 밟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문할 시간이 다가오자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거부합니다', '박근혜는 이대에 발도 붙이지 마라', ‘국정교과서 반대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 위해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이에 경찰과 경호팀은 대강당으로 진입하는 계단 아래쪽에 인원을 투입해 길목을 차단하고 1시간여 동안 학생들과 대치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학생문화관 쪽으로 우회해 대강당 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사복 경찰과 여경 등 경력 300여명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학생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은 학생들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경찰에 연행되거나 심하게 다친 학생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화여대 총학생회 측은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지고 밀려 찰과상을 입은 학생들이 있다""다친 인원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후 3시께 이대 후문을 통해 대강당으로 들어갔다 축사를 마치고 30여분쯤 뒤에 후문을 통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
다음은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 학내 8개단체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 세월호 진실 은폐, 반여성 정책 추진하는 박근혜는 이화 교정에 발붙일 자격 없다!
오늘(1029)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50회 전국여성대회'에 박근혜가 온다고 한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평범한 여성들의 처지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지지하는 상류층 여성들을 대변해 온 단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이 행사에서 김활란 상을 시상한다.

일제에 부역하고 위안부 동원을 독려했던 김활란의 이름을 붙인 상을 주는 행사에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박근혜가 참석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무상보육 같은 자신의 대선 공약을 누더기로 만들었고, 여성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요구도 철저히 외면했다. OECD 1위의 남녀임금격차와 세계117위 성 평등 지수(2014년 기준)가 여성 대통령 시대의 실상이다.

박근혜가 청년과 여성을 위해 추진한다는 "노동개혁"은 전혀 청년과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동개혁"은 임금은 깎고, 해고는 더 쉽게 하고, 비정규직은 더 많이 늘리는 정책일 뿐이다. 이 때문에 비정규직과 저질 일자리가 늘어나면, 그만큼 청년과 여성의 처지가 더 악화될 것이다.

친일.독재.노동자 탄압의 역사를 미화하는 국정 교과서
박근혜는 수많은 역사학자와 교수님들, 학생들의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박근혜는 2013년 뉴라이트 <교학사> 교과서도 검정 통과시켜 준 전력이 있다. 이 교과서는 친일파 옹호는 물론이고, 이승만과 박정희가 자행한 노동탄압과 민주주의 파괴도 찬양한 저질 교과서였다. 이것만 봐도 박근혜가 만들 교과서에 들어갈 내용이 무엇일지 분명하다.

게다가 오늘 117일은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여전히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의 진실 찾기를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희생자 가족들은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희생자 가족들을 보상금으로 분열시키고 회유하는 비열한 짓도 저지르고 있다.

우리가 박근혜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 이유는 이 밖에도 너무 많아서 다 열거하기도 어렵다. 박근혜 정부 3년 동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더 팍팍해져만 갔다. 민주주의와 정의는 땅에 떨어졌다.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여성 정책과 '노동 개악'을 추진하고, 세월호의 진실을 은폐하는 박근혜는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선배들의 정신이 서린 이화 교정을 밟을 자격이 없다.

우리는 오늘 기자회견과 항의 행동으로 박근혜의 방문에 반대할 것이다. 더 많은 이화인이 참가해 항의의 목소리를 모으자.

2015. 10. 29.  노동자연대 이대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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