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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1월10일 03시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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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공개 안한다' 정부.국사편찬위원회, '자신감'은 어디로?
국정교과서 제작 국민에게 투명한 공개 약속했던 정부, 거짓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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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6, 국사편찬위원회(국편위)는 정부가 진행 중인 국정교과서 집필진 공모를 마감했다.


국편위 측은 이날 마감 시간까지 공모자가 두자리 수를 기록해 집필진 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배 국편위원장이 집필진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은 장기전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행 검.인정 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과정에서 반대 여론을 감안해 집필진의 공개 등 투명한 집필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황 부총리는 침묵했고, 김 위원장은 집필진에 대한 마녀사냥이 우려된다면서 집필이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만들어질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대표 집필진이었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의 자진 사퇴도 정부나 국편위가 비공개를 강행하는 또 다른 단초를 제공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런 가운데 집필진 공모 열기는 사그러 들었고, 앞으로 꾸려질 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공모보다는 '초빙' 인원이 더 많아질 것이란 전망을 낳게 한다. 이는 비공개 방침을 강행하는 가운데 '친정부 우편향' 인사들로 채워져 우편향 교과서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게 하고 있다.

국편위 측은 초빙과 공모 2가지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두 가지를 병행, 20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계획에는 위원회에 중학교 교과서 21, 고등학교 교과서 15명 등 36명 규모로 집필진을 꾸린다는 계획 아래 25명을 공모했는데 선사(상고사), 고대사, 고려사, 조선사, 근대사, 현대사, 동양사, 서양사 등 8개 분야의 교수와 연구원, 현장교원을 대상으로 꾸밀 예정이었으나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바램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편위의 이런 모습들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은 불편해 보인다. 정부와 국편위가 반대 여론을 아예 무시하고 기본적인 여론 수렴조차 하지 않으면서 일방통행식 국정화 강행을 하는 이면에는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있을 것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 마디로 정부와 국편위가 여론을 무서워하지 않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걸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던 정부와 국편위가 "대표 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했다가 다시 고대사 대표 저자를 맡은 이화여대 신형식 명예교수 한 명 외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스스로 국정교과서의 당위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의 이념을 떠나 보수 역사학자들조차 집필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과서를 만들었을 때, 과연 국정교과서가 성공할 수 있을지 소모적인 낭비와 국론 분열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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