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새누리당 예비후보 여론조사 지침 논란, 확산이 예비후보, '여론조사 할 때 연령 20~30대 선택해라' 문건 드러나 타격 불가피지난 29일 드러난 대구 동구을 이재만 총선 예비후보(전 동구청장) 측의 불법 여론조사 지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이 예비후보 측에서 작성된 불법 착신전환을 통해 이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응답하라는 A4 한 장짜리의 지침을 확보하고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심각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지침 내용을 보면 실제 여론은 이재만 후보가 훨씬 앞서가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유승민 의원과) 똑같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든 이재만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 응답을 많이 해줘야 한다, 집전화를 휴대폰 번호로 착신전환을 신청해서 여론조사를 받아주면 가장 도움이 된다, 40~50대 이상은 대상이 많아 빨리 마감이 되기 때문에 연령을 물어보면 20~30대를 꼭 선택하자, 가능하다면 착신전환을 하도록 부탁드린다는 등을 담고 있다. 문제가 확산되자 이 예비후보는 30일, "유출 문서는 지난 12월 5일 전후 예비후보 등록 전에 최초로 작성된 것"이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선거 준비사무소에 방문해 앞으로의 선거운동 및 손님 접대, 여론조사와 관련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주었고, 그 내용물을 메모해 비공식 보고용으로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외부 배포나 선거운동 자료로 활용하지 않은 폐기 자료이며, 여론조사와 관련해 선거구민 어느 주구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지시, 유도, 권유 한 적이 없으며,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를 선전한 적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실제 여론조사 유도 등의 행위가 있었다는 증언도 나오면서 이 예비후보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늘고 있어 이번 논란 이 예비후보의 뜻대로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예비후보측의 해명과는 달리 처음 문건이 작성됐다는 12월 5일이라는 시간을 훨씬 넘어 지난 28일, 공산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린 '가요노래교실'에 이 예비후보의 부인과 사무실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함께 들어가 "여론조사에 응답할 때는 20~30대 버튼을 눌러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이 예비후보를 홍보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거짓 해명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당시 교실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는 "여론조사가 오면 연령을 30대로 눌러 달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이라고 선언하고 '진박 감별사'로 일컬어진 조해진 의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이 예비후보 측은 여론조사 지침 문건이 드러나고 지역에서 여러가지 부정적인 증언들이 나오면서 사전 선거운동 의혹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또한 지역민으로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론조사 지침 문건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 예비후보가 이번 논란으로 적잖은 내상을 입게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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