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의 오연서가 박철민의 명애드리브를 패러디해 폭소를 자아냈다. ‘돌아와요 아저씨’(이하 ‘돌아저씨’) 지난 2월 25일 2회 방송분에서는 김영김영수(김인권)와 한기탁(김수로)이 각각 이해준(정지훈)과 한홍난(오연서 분)으로 환골탈태하는 이야기가 전개된 바 있다. 홍난의 경우 기탁이 운영하던 레스토랑으로 갔다가 조폭들이 노름하는 모습을 보고는 격분하고는 싸움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강력한 핵주먹과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이는 듯 싶더니 이는 상상에 불과했다. 실제로는 힘없이 온몸을 휘젓다가 곧바로 쫓겨난 것이다. 특히, 이때 그녀는 조폭들을 향해 주먹을 휘젓고는 “이것은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라는 대사를 내뱉어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 알고보니 이는 2004년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삼류건달인 가오리가 부하들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쉭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녀. 손에서 나는 소리여. 입은 가만히 있잖여”라고 말했던 대사를 패러디했던 것이다. 당시 가오리역 박철민은 영화대본의 ‘가오리, 권투 연습을 하고 있다. 쉭쉭 거리면서’라는 지문을 이 같은 애드리브로 선보였던 것. 이후 그는 ‘애드리브의 달인’, ‘애드리브의 자판기’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고, 해당 대사는 많은 영화와 코미디프로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돌아저씨’에서도 오연서는 촬영당시 즉석 애드리브로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애드리브를 만든 박철민은 현재 극중 선진백화점 마상식 부장으로 출연하고 있는 터라 깨알재미는 배가 된 것이다. 이처럼 오연서가 박철민의 명대사 애드리브를 패러디하면서 재미를 선사한 ‘돌아저씨’는 ‘저승친구’인 김인권(김영수 역)과 김수로(한기탁 역)가 각각 전혀 다른 인물인 정지훈(이해준 분)과 오연서(한홍난 역)로 환골탈태해 현세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이다. ‘극과 극’인 두 번의 삶을 통해 분노와 슬픔, 복수의 욕망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려가는 와중에 가족애와 더불어 소시민들의 판타지, 무엇보다도 현실성 있고 가슴 찡한 웃픈스토리도 담았다. 5회 방송은 3월 9일 수요일 밤 10시 SBS-TV를 통해 방송된다. <김기태 기자 / nomteddy@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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