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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 폭우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1만2천여명이 모였다!: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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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 폭우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1만2천여명이 모였다!

방송인 김제동, '아이들이, 부모가 국가다!'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4/16 [23:44]

세월호 참사 2주기, 폭우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1만2천여명이 모였다!

방송인 김제동, '아이들이, 부모가 국가다!'

고은영 | 입력 : 2016/04/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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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저녁 7, 한 시간 전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은 12천여명(경찰 추산 4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그야말로 사람을 헤치고 가기가 힘들만큼 어려웠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하늘도 오늘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기일을 아는지 비를 내리고 있다면서 자리를 지켰다.

이날 ‘416가족협의회‘416일의 약속 국민연대가 주최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약속.행동 문화제를 보기 위해 5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무대 앞 광장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고, 많은 사람들은 광장 양 편의 세종문화회관과 KT 건물 앞에 서서 문화제를 지켜봤다.

문화제에서는 어느 별이 됐을까등을 열창한 이소선 합창단’, ‘유로기아와 친구들’, ‘우리나라등이 공연을 펼쳤다.

행사에 앞서 무대에 오른 방송인 김제동 씨는 “세월호를 두고 누군가가 ‘나라 지킨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시냐’라고 해서 ‘아이들이, 부모가 국가다’라고 했다”며 “실종자와 희생자 사진을 보면서 끝까지 기억하고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단원고 희생자 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오늘 강한 비바람이 치는 게 마치 곧 닥칠 시련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함께 버티며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라고 시민들에게 묻자 시민들은 큰 소리로 라고 답했다.

유 위원장은 참사의 진실이 드러나는 날, 여러분들이 증인으로서 진실을 외쳐달라면서 우리들은 변함없이 중심을 잡으며 가장 맨 앞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세월호 특별법 재개정과 특검 실시, 온전한 선체 인양을 약속한 국회의원들 당선자들에게 반드시 약속을 지키게끔 여러분들이 채근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위원은 정부는 6월말까지 특조위에 파견된 공무원들을 빼낼 생각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대 국회가 개원했어도 원 구성을 하느라 세월호 안건을 다룰 준비가 안됐을 수도 있다오늘뿐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416일이니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변호사인 박주민, 표창원, 도종환 등 더민주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참석했다.

박주민 당선자(서울 은평갑)선거운동 중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하면 다 끝난 거 아니냐’, 또는 너무 지겹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세월호 참사는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문화, 국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국가, ‘기레기라 불린 쓰레기 같은 언론, 진실보다 국가 눈치를 보는 수사기관 등 적폐와 병폐가 압축적으로 표출된 참사라고 주장했다.

조금씩 내리던 비가 행사가 시작되면서 폭우로 바귀었으나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특별법을 개정하라”, “특별검사 실시하라”, “특조위 기간 강제 종료 협박 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추모를 하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한 때 1km가 넘는 행렬을 만들기도 했다.

추모 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벌써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됐는데,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할 지경이라며 국가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추모 문화제가 끝난 뒤 뿔뿔이 흩어지는 시민들 머리 위로 4월 16일을 슬퍼하는 폭우가 계속 쏟아졌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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