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일괄복당' 승인건으로 내분 격화되는 모습친박계, '뒤통수 맞은 격'이라며 격분-청와대의 뜻과도 어긋난 듯
이날 오후에는 ‘일괄복당’의 후폭풍으로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급기야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의 사퇴 검토 상황까지 나오면서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괄복당’ 결정으로 친박과 비박간 당 내분 사퇴가 재연되자 당무를 거부하고,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선동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희옥 위원장께서 오늘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며 "거취 문제까지 심각히 고민하실 듯하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사퇴 관련) 아직 최종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긴 전이라 생각하고, 굉장히 무거운 심정을 갖고 당사를 떠났다는 말까지만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함에 따라 17일로 예정되었던 당정청 회의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의 면담도 전격 취소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 검토 이유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인사들에 대한 '일괄복당'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비대위는 이날 오전, ‘일괄복당’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과반수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에 찬성했고, 이에 따라 복당을 신청했던 유승민.윤상현.강길부.안상수 의원 4명의 복당안이 최종 승인됐다. 친박계는 복당 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비박계는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내분이 표출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의 ‘일괄복당’ 승인은 청와대와 친박계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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