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남이섬 국제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7월 1일부터 3개월간 응모작 접수
문화부 | 입력 : 2016/06/28 [23:35]
전 세계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이목이 대한민국 남이섬에 집중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리는 ‘2017 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나미콩쿠르)’ 접수 때문이다. 2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동화 같은 기회가 곧 펼쳐진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와 함께 열리는 나미콩쿠르는 세계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어린이 그림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이다.
나미콩쿠르는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왔다. 2013년 첫 회에는 42개국 619점의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의 김성희 작가가 <신기한 목탁소리>로 대상을 받았다.
2015년 제2회에는 71개국에서 1,330점이 접수됐다. 대상(Grand Prix)은 브라질의 마르셀로 피멘틀(Marcelo Pimentel)이, 금상(Golden Island)은 독일의 소냐 다노브스키(Sonja Danowski)와 토르벤 쿨만(Torben Kuhlmann)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중 마르셀로 피멘틀의 <줄의 끝에서>는 2011년 브라질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나미콩쿠르 대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독일, 중국 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출간되기 시작하였으며, 올해 3월에는 독일연방정부(German Federal Ministry for Families, Senior Citizens, Women and Youth)가 후원하는 ‘독일아동문학상(German Children's Literature Award)’ 그림책부문 최종 6인 후보에 오른 상태이다. 또한 독일 북아트재단(Stiftung Buchkunst)으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독일 책 2016(The Most Beautiful German Books 2016)’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나미콩쿠르 수상작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나미콩쿠르 만의 독특한 심사기준과 권위 있는 국제 심사위원들의 안목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심사기준은 완성도, 혼, 내러티브, 배려, 커뮤니케이션, 명료함, 표현력이다.
이번 심사는 미국의 그림책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 상(Caldecott Medal)‘의 심사위원장이자 1회와 2회에 걸쳐 나미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준코 요코타(Junko Yokota) 박사를 비롯해 201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 수상자인 로저 멜로(Roger Mello) 등 대륙별 국제심사위원(6명)과 한국 심사위원(1명)이 참여한다.
나미콩쿠르 응모작은 공식 홈페이지(www.namiconcours.com)에서 접수 가능하며 디지털 출품 원칙이다.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2017년 2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그랑프리(대상, 1명), 골든아일랜드(2명), 그린아일랜드(5명)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총 상금 USD 30,000)이 주어진다. 더불어 내년 5월 남이섬에서 열릴 시상식에 초청되며 항공권과 숙식을 제공받는다. 수상자가 한국인일 경우 ‘2018 볼로냐아동도서전’ 참관을 위한 왕복항공료가 주어진다.
수상작과 예비심사 통과 작품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기간 특별 전시되고 도록으로 만들어져 세계 주요 아동도서전에 널리 홍보된다. 지난 제2회 나미콩쿠르 수상작은 그림 내용을 책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입체전’으로 전시되어 수상자들에게 큰 감동을 남긴바 있다. 지금도 남이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3회 나미콩쿠르 응모 개요는 지난 4월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열린 작가카페(Author's Cafe) 세션에서, 나미콩쿠르 심사위원들과 수상자들이 초청된 가운데 공식 발표된 바 있다.
남이섬은 지난 2005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각국의 어린이 책을 모아 그림책 도서관을 만들고 스토리텔링과 그림동화 원화전, 공연과 체험,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며 복합 문화 어린이책 축제로 저변을 확대해왔다.
또한 남이섬은 세계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시선을 아시아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 나미콩쿠르를 신설하여 어린이 그림책을 알리고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폭넓은 기회와 활동을 후원해왔다. 현재 국제적인 그림책 일러스트 공모전은 볼로냐 라가치상,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 정도로 유럽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남이섬은 창립자인 수재 민병도 선생이 1945년 을유문화사와 조선아동문화협회를 설립하고 국내최초로 아동서적을 발행하는 등 아동문화사업을 펼쳤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단독 후원, 국제아동청소년도서위원회(IBBY) 재단 임원 배출, 볼로냐 도서전 초청강연 등 이미 아동도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14년 10월 멕시코에서 열린 제34회 국제아동도서(IBBY) 총회에서 국제 아동도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옐라 레프만상(Jella Lepman Medal)'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3회 나미콩쿠르의 자세한 응모요강은 공식 홈페이지(www.namiconcour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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