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경찰의 물대포 맞고 사경 헤메던 백남기 농민 결국 사망:엔티엠뉴스
로고

경찰의 물대포 맞고 사경 헤메던 백남기 농민 결국 사망

경찰, 백 씨 사망하자 사인 규명한다면 부검영장 청구-유가족.시민, 강력 반발

강홍구 | 기사입력 2016/09/26 [05:17]

경찰의 물대포 맞고 사경 헤메던 백남기 농민 결국 사망

경찰, 백 씨 사망하자 사인 규명한다면 부검영장 청구-유가족.시민, 강력 반발

강홍구 | 입력 : 2016/09/26 [05:17]


25
일 오후, 지난해 11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던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69) 농민이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

국가로부터 어떠한 사과와 답변을 듣지 못하고 병상에 있던 지 316일 만이다.

이날 서울대병원 측은 백 씨가 오후 158분께, 급성신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백 씨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직사포에 맞아 쓰러진 뒤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줄곧 의식을 잃은 채 인공호흡기 등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왔던 백 씨는 장녀 도라지(35)씨와 부인 박경숙(63)씨 등 가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

백 씨는 총궐기대회 당일 오후 657분께, 경찰 차벽이 둘러싸인 종로구청 앞 사거리에서 대통령의 공약인 쌀값 21만원을 요구하다가 경찰이 쏜 살수차 직사포에 맞아 쓰러졌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은 백 씨는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에 빠졌다.

백 씨의 사망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은 그동안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 대책위)를 구성하고 서울대병원 앞에서 장기농성을 이어왔다. 하지만 경찰은 물대포 살수와 백씨의 부상 사이에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며 과잉진압을 지금까지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오히려 경찰은 백 씨가 사망하자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 등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며 이날 밤 늦게 백 씨 시신에 대해 부검영장(압수수색검증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자정, “사망한 농민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의 부검영장 청구에 대해 가족과 대책위는 강력히 반대하며 주검을 지키기 위해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니콜라 베클랭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장은 이날 긴급논평을 내고 대체로 평화로웠던 집회에서 백 농민 및 다른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한 데 대해 (책임자들을) 반드시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병원 영안실 앞과 인근에는 백 씨의 시신이 경찰에 의해 탈취될까 봐 모여든 시민 수백명과 경찰 2천여명의 병력이 대치중이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