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농성은 구정치 중 구정치"
'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농성은 구정치 중 구정치"'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사진/고 백남기 농민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자기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식품부장관 해임건 표결에 반발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밀어 붙이는 것에 대해 쏘아 붙였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국회 개헌 특위에 동의해주는 대신 해임건의안을 취소해 달라고 했었다"면서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치는 대화와 타협 현상의 산물로 현재 의석으로 김재수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가능했지만 해임건의안, 세월호 특조위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 등을 제안하며 국민의당은 끝까지 대화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새누리당은 현재의 상황을 마치 무슨 거래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정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처럼 자꾸 갈등을 유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갈등을 풀어가는 정치가 새정치고, 갈등을 만들어가는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농성은 구정치 중 구정치"라며 "여당이 이렇게 하면 (문제를) 풀어갈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317일동안 사경을 헤메다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과 관련해서는 "고인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려는 것은 국가가 고인 사인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것으로 고인을 두 번 죽게 하는 일"이라며 "검찰이 지금 당장 할 일은 부검이 아니라, 사건을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관련자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와 관련,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 "푸하하 코미디·개그"라고 말해 새누리당의 반발을 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살다보니 별 희안한 일도 본다. 집권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 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선 낯선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농성과 관련해"옛날 왕조시대에는 때로 '전하 아니되옵니다'라는 경우는 있었다"면서도 "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뉴스 많이 본 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