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는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1분30여초밖에 되지 않고 내용도 최 씨를 옹호하는 듯한 것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직접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알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면서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홍보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면서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정연국 대변인,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주요 참모들이 함께 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자 온라인에서는 ‘박근혜 탄핵’이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여론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구나 대국민사과방송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인데다 최 씨를 옹호하는 듯한 내용이 주를 이루자 SNS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도대체 사과한 것이냐? 잘못이 없다는 것이냐?”, “아직도 최순실이란 사람을 두둔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내용이 없다. 뭘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한다는 내용이 없다.”, “사과한 건 맞나?”, “그동안 그럼 대통령이 둘이었다는 거네?”, “강력한 수사를 한다는 건지 봐 달라는 건지...”라는 등 비판의 글들이 넘쳐났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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