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인파, 촛불 민심 195만명 기록!양희은 씨의 '상록수' 끝나자 故노무현 전 대통령 생각하며 침묵 이어지기도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한 일대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고, 사상 최대로 165만명의 참가자가 모여 청와대를 향해 하나의 목소리를 외쳤다. 이날 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9시께 서울에서 165만, 지역 30만 등 총 195만명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3~4차를 뛰어넘는 최대의 인파가 몰렸으나 참가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질서 정연하게 집회에 참석했고, 경찰과 충돌하지 않았으며 늘 그랬듯이 자진해서 청소를 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오후 4시께, 집회 참가자들은 본 집회에 앞서 1차 행진을 시작했고 참가자들은 동.서.남에서 청와대를 포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본 집회에서 8시 정각, 현 시국의 암울함을 상징하는 '1분 소등'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집회 참가자들은 들고 있던 촛불을 1분간 끈 다음, '박근혜 구속'을 외치기도 했다. 본 집회에는 가수 안치환 씨와 양희은 씨, 노브레인 등이 출연해 시민들의 분노한 마음을 달랬다. 안 씨는 "MB시절부터 지금까지 쌍용자동차 사태, 세월호 유가족들, 최근 백남기 선생까지 쓰러져 간 모든 선생님들로 가슴이 아프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고 말하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자유',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등을 불렀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에는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이날 집회 순서에 이름이 없던 가수 양희은 씨가 나타나자 참석자들의 함성은 광화문 일대를 흔들기도 했다. 양 씨는 '아침이슬', '행복의 나라', '상록수'를 연창했는데,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한 것으로 알려진 '상록수' 노래가 끝나자 한 때 무거운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 앞서 참가자들이 1차 행진할 때, 참가자들은 다양한 소품들을 들고 자신의 외침을 선보엿는데, 전농 소속 농민들은 두 마리의 황소를 타고 집회 현장에 나타났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준비한 커다란 고래가 등장하기도 했다, 전인숙 4.16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분과장은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성형시술과 관련한 보도를 볼 때마다 가족들은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고 말했다. 민중미술가 임옥상 화백은 사전 집회에서 500m 길이의 천을 이용해 '백만 백성'이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검은 아스팔트에 하얀 천을 깔고 직위가 없는 백만 민초들의 하얀 목소리를 담겠다는'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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