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232만명의 촛불민심, '복종은 끝났다!' 외쳐6차 촛불집회, 본 집회 1시간 30분으로 줄이고 청와대 행진에 중점 둬
이날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본 집회를 열었다. 본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자유발언 무대에 오른 시민들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탄핵 발의를 놓고 정치적 득실을 저울질하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경기 평택시에서 온 고교 3학년 김벼리(18)양은 “우리 모두는 박 대통령이 명예롭게 내려오는 것을 원치 않고 역사상 가장 부끄럽게 내려오기 만을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 담화문에 친박이며 비박이며 입장을 수시로 바꾸고 있는데 국민에 의해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국가를 위한 정치를 하라”고 외쳤다. 1차부터 5차 집회동안 본 집회는 참가자 발언과 공연 등 문화 행사에 3시간 가량의 자칫 지루한 시간을 보냈으나 이날 6차 본 집회는 진행 시간을 1시간30분으로 줄이고 청와대 가까이까지 행진해 시민의 목소리를 박 대통령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초청 가수도 한영애 씨 한 명 뿐이었는데, 한 씨는 ‘조율’ 등 대표곡 4곡을 부른 뒤 “촛불의 힘으로 바뀔 수 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반드시 올 때까지 지치지 말아 달라”고 시민들을 격려했다. 오후 7시, 지난 5차 때 8시에 진행했던 ‘암흑 퍼포먼스’를 한 시간 앞당겨 시작했다. 주최 측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아 오후 7시 행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정각 5초 전부터 카운트 다운을 외친 후 일제히 촛불을 1분간 꺼 대장관을 이뤗다. 오후 7시30분, 본 집회를 끝낸 시민들은 종로와 서대문, 청운동 등 6개 경로로 나뉘어 청와대 포위를 위한 행진을 시작했다.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100m인 효자 치안센터까지 진출한 시민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 ‘즉각 퇴진!’등 손 팻말을 들고 소리 높게 외쳤고, 시민들이 행진하는 도로에 수십 개의 횃불이 등장하기도 했다. 5차의 촛불집회동안 ‘하야’와 ‘퇴진’을 외쳤던 시민들은 이날 ‘즉각 퇴진!’과 ‘박근혜 구속’을 외쳐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었다. 그나마 시민들에게 위안을 줫던 풍자와 패러디는 좀 더 강해졌고, ‘탄핵이 양심이다’, ‘복종은 끝났다’는 등 손 팻말과 외침으로 정치권에 탄핵 가결을 압박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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