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총회 친박, 비박 유승민 의원은 비대위원장 안돼!정우택 원내대표, '(유 의원은)당의 화합을 위한 인물 아냐'
이날 비박계는 정우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에 비주류의 추천을 요구해놓고 조건을 다는 것은 그동안 밝혔던 당 쇄신 의지가 거짓이었음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의총은 2시간 30여분 동안 열렸고, 16명이 발언자로 나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화합을 바탕으로 혁신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면 왜 거부하겠느냐"며 "의원들은 그분(유승민 의원)이 당을 화합 쪽으로 이끌 사람이 아니다 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유 의원은)비대위원장에 관심 있다면 왜 그런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얘기해야 한다"며 "의총에서는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안된다는 분위기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비박계 권성동 의원은 "주류가 당 운영을 제대로 못해 국민적 질책이 쏟아졌기 때문에 비주류에 당권을 넘기는 게 당 통합을 이끄는 지름길" 이라며 "갑자기 유 의원으로부터 개혁 프로그램을 듣겠다는 것은 비주류에 위원장을 넘기겠다는 정 원내대표의 얘기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의 조건으로 당 수습을 이룰 대통합 의지, 당 쇄신에 대한 비전,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꼽은 뒤 "제 나름의 채널을 통해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비박계가 요구한 유 의원 비대위원장 카드를 친박계가 사실상 거절하면서 새누리당 내분은 한계점에 이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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