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9차 촛불집회까지 연인원은 892만7150명이었는데, 이날 105만명을 기록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집회 참가자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찾기 힘든 진기록이다.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6년 마지막 날 촛불집회 구호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다는 의미의 '송박영신'(送朴迎新)이었다. 시민들은 밤 10시부터는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 공관 등의 방향으로 행진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 초대가수로는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정권 하에서 적잖은 탄압을 받았던 가수 신중현의 아들 신대철이 들국화 전인권과 함께 등장해 아버지의 노래 '아름다운 강산'을 불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대철은 자신을 '음악계의 비선실세'라고 소개하며 "배신감, 좌절감, 실망감을 아름다운 강산과 함께 날려버리자"고 토해냈다. 전인권은 "아름다운 강산이 촛불과 함께 승화되는 날로 기억하자"며 신대철이 약 18분 길이로 편곡한 노래를 열창했다. 이날 공연에는 신중현의 차남인 신윤철도 기타리스트로 참여했다. 대금, 북, 장구 등의 국악 연주자들도 함께 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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