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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함께 선 이모와 조카-최순실, 영재센터 장시호 탓으로 떠넘겨: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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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함께 선 이모와 조카-최순실, 영재센터 장시호 탓으로 떠넘겨

장시호, 삼성그룹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 인정

김유진 | 기사입력 2017/01/17 [22:15]

법정에 함께 선 이모와 조카-최순실, 영재센터 장시호 탓으로 떠넘겨

장시호, 삼성그룹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 강요 혐의 인정

김유진 | 입력 : 2017/01/17 [22:15]

17일, 박근혜 정권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하는 등 최 씨에 불리한 증거와 증언을 하고 있는 조카 장시호(38) 씨가 처음으로 한 법정에서 공판을 받았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장 씨, 그리고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첫 공판에서 최 씨 측 변호인은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김 전 차관에게) 부탁했을 뿐 장 씨와 공모해 직권을 남용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장 씨와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씨가 ‘은퇴한 선수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동계스포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를 알려 이에 공감한 최 씨가 설립 과정에서 조언하고 도와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김 전 차관에게 운영에 관해 기업 후원을 알아봐 달라고 말한 적은 있지만, 특정 기업을 지목하거나 의무에 없는 일을 행하게 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정관 변경으로 사무총장인 장씨의 권한을 대폭 확대했고 예산과 조직운영, 사업계획 수립 등에서 장 씨가 전권을 행사했다”며 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도 장 씨라고 떠넘겼다.

반면, 장 씨 측은 최 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서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최 씨가 김 전 차관을 기업들을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내게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장 씨가 최 씨의 지시를 받아 사업계획서를 급조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장 씨가 영재센터 후원금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최 씨는 불리한 형국에 빠지게 됐다.

이날 재판은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됐으나 최 씨와 장 씨는 이모와 조카 사이가 무색할 만큼 서로 눈길도 주지 않았고,
복장도 최 씨가 수의 차림인 반면, 장 씨는 검은색 폴라 티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씨는 다른 재판 때처럼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 앉았다가 취재진의 카메라가 촬영을 마치고 철수하자 고개를 들고 옆자리에 있는 변호인과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장 씨는 재판장이 신원확인을 위해 직업을 묻자 공소장에 기재된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사무총장’ 대신 가정주부라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영재센터 설립 지시 등 중요한 부분에서 장 씨 위에 최 씨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앞으로 증인신문을 통해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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