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이경재 변호사, 특검 최순실 씨에 대해 강압수사 했다 주장:엔티엠뉴스
로고

이경재 변호사, 특검 최순실 씨에 대해 강압수사 했다 주장

이 변호사, 기자회견 끝나고 한 여성의 항의에 당황

이서형 | 기사입력 2017/01/26 [15:49]

이경재 변호사, 특검 최순실 씨에 대해 강압수사 했다 주장

이 변호사, 기자회견 끝나고 한 여성의 항의에 당황

이서형 | 입력 : 2017/01/26 [15:49]

26일 오전 11시,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61.구속)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자신의 서초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변호사는 최 씨가 특검의 인권 침해적 강압수사를 받았다면서 "특검이 지난해 12월 24일 밤 10시 40분 이후에 변호인을 따돌린 채 최순실에 대한 신문을 했다"면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변호인 조력권을 정면으로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 수사관이 최 씨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하면서 "예를 들어 삼족을 멸한다는,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말을 했다"며 "최순실 뿐 아니라 딸 손자까지 이 땅에서 살지 못하게 하겠다는 충격적인 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독직가혹행위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를 따돌리고 조사 한 것과 최 씨에 대해 폭언한 것이 모두 현행법 위반이라는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취재진이 '최순실 씨의 진술 이외에 이에 대한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검 사무실에 CCTV가 있을테니 화면과 육성을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

이 변호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전날 최 씨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소리치며 주장했던 내용과 동일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 씨와 이 변호사가 이틀에 걸쳐 '특검 강압수사' 주장을 이어갔으나 증거는 없는 것으로 한 여성은 이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마치자 "말도 안되는 여자 변호하지 말라", "이 정도로 하는 것도 국민들이 봐주는 것"이라고 항의했다.

이 여성은 당황한 이 변호사가 "우리 법에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자 "그 사람들(최순실, 박근혜)이 헌법을 유린했는데 누가 헌법 타령을 하느냐", "자기가 대통령도 아닌데 왜 권한 대행을 했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변호사가 "어떤 의도로 (기자회견장에) 나왔느냐"고 묻자 이 여성은 "어제 최순실 하는 걸 보고 잠을 못 자서 억울해서 왔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지금 어떤 시민이 변호인에 대해 침탈을 하고 이러는 게 이런 상황이 있어서 이게 도대체가 되겠느냐"면서 "이게 바람직한 상황이냐"고 취재진들에 말하면서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 변호사에게 항의했던 여성은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서초동 사는 51세 평범한 아줌마"라고 밝혔다.

취재진이 이름을 알려달라고 요구하자 "어버이 연합이 공격을 하는 게 우려된다"면서도 "위은옥"이라고 말했다. 위 씨는 '86학번'으로 어떤 단체에도 가입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1986년, 1987년 때 광장에서 수업도 거부하고 투쟁하고 이뤄낸 민주주의이고 직선제인데 이런 지경이 될 줄은 몰랐다"며 "우리 국가 시스템과 민주주의를 망쳐놓은 최 씨가 특검을 반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이 억울하다고 하는데 저도 한 시민으로서 너무 억울하다"며 "촛불집회 몇 번 나갔을 뿐 이렇게 직접 참여해 본 적 없는데 너무 억울해서 오전에 집 청소하고 빨래하다가 택배 온다는 걸 경비실에 맡겨 달라고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