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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아카데미 작품상 '문라이트', 엠마스톤은 여우주연상 수상: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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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아카데미 작품상 '문라이트', 엠마스톤은 여우주연상 수상

작품상 호명 실수로 라라랜드 제작진과 문라이트 제작진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김유진 | 기사입력 2017/02/27 [18:34]

89회 아카데미 작품상 '문라이트', 엠마스톤은 여우주연상 수상

작품상 호명 실수로 라라랜드 제작진과 문라이트 제작진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김유진 | 입력 : 2017/02/27 [18:34]
<사진/아카데미-위 작품상 '문라이트', 중간-라라랜드 제작진이 문라이트가 작품상이라고 정정하는 모습, 아래-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스톤>

2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의 히로인은 영화 ‘라라랜드’에서 배우 지망생 ‘미아’역을 맡아 열연한 엠마 스톤이었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은 엠마 스톤이 남우주연상은 케이시 애플렉이 수상했다.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 러빙의 루스 네가, 재키의 나탈리 포트만, 플로렌스의 메릴 스트립과 함께 라라랜드로 후보에 오른 엠마 스톤은 전 세계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저력(?)으로 오스카를 품안에 안았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프닝부터 ‘반(反) 트럼프’ 구호가 나왔는데, 트럼프 정부의 ‘반(反) 이민 정책’ 등 미국의 인종, 종교차별 관련 등과 관련된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지미 키멜은 오프닝 멘트에서 “나라가 분열됐다. 미국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고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해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사라졌다. 모두 트럼프 덕분”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키멜은 배우 메릴 스트립을 향해 “벌써 스무 번째 오스카 후보로 지목된 ‘과대평가된 배우’가 이 자리에 왔다”는 말을 해 객석의 환호를 이끌었는데, 앞서 메릴 스트립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공로상 수상 소감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메릴 스트리프가) 과대평가된 배우”라고 맹비난한 것을 빗댄 것이다.

아카데미 분장상을 수상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은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다. 모든 이민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비판했다.

올해 수상작과 수상자의 면면을 봐도 반트럼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작품상은 라라랜드가 아닌 ‘문라이트’가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는데, 시상자로 나온 워랜버피의 실수로 라라랜드가 작품상을 받은 것으로 잘못 호명해 라라랜드 제작진들이 나와 수상소감을 전하는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정되는 과정에서 라라랜드 제작진과 문라이트 제작진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를 축하해 주는 모습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사회자인 키멜이 유머를 섞은 진행을 이어가면서 모든 참석자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장면으로 바뀌기도 했다.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흑인 아이가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정체성 혼란을 소재로 다뤘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반 이민 정책과 오버랩 되면서 미국 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주는 영화이다.

<김유진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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