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선 후보 2차 토론, 문재인.이재명.안희정 격론일자리, 재벌개혁, 사드 문제두고 지지율 1위 문재인 후보 겨냥<국회사진취재단>
6일 오전, 지난 3일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자 2차 토론회가 열렸다. 오마이TV를 통해 열린 토론회에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 성 고양시장이 출연해 격렬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에서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재벌개혁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는데, 이 시장이 “경제 기득권, 재벌이 문 전 대표에게 몰린다”면서 문 전 대표를 향해 ‘기득권 대연정’이라고 몰아붙이자 문 전 대표는 “왜곡”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이 시장은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 기회가 주어지자 “과거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을 만든다고 발언했는데, 그렇다면 법정부담금도 없애겠다는 것이냐.”며 “15조원의 국민 부담이 늘게 된다”고 문 전 대표를 몰아 붙였다. 그러자 문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에서 보듯 준조세를 없애겠다는 것이고, 법정부담금은 별개"라며 "법에 따라 (법정부담금을) 내는 것이 뭐가 문제겠나"라고 반박했다. 이 시장이 “말을 바꾸는 것”이라고 각을 세우자 문 전 대표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듯 재벌과 정권 간 정경유착으로 오간 검은 돈을 일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을 알지 않느냐”며 “그 질문은 좀 유감스럽다”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이에 “경제 기득권자나 재벌, 사회의 온갖 기득권자가 문 전 대표에게 몰리는 것 같다"며 "일종의 기득권 대연정이 아니냐”고 문 전 대표를 몰아세웠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자 안 지사는 “재벌정책에 대해 서로 견해가 다를지 모르지만 상대를 마치 친재벌인 것처럼 몰아붙이면 동지적 우정과 신뢰를 깎는다”며 “민주당에서 한 솥밥 먹고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 운동을 했던 사람 아닙니까. 기본까지 부정하는 언사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중재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 등 안보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전략적 모호성을 필요로 하는 순간까지 유지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시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중국은 경제 제재를 멈추고, 미국은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고 공동입장을 내자”며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했고, 안 지사는 “전략적 모호함이라는 표현도 애매하다”면서 “(배치 철회 문제는) 미국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절대로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가 상황이 위기라는 것은 모든 후보가 함께 했지만, 각 후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피력했다. 문 전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제대로 준비돼 있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준비된 후보’론을 부각했다. 안 지사는 “분열된 국론을 통합할 새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고, 이 시장은 “무능한 상속자의 시대가 아니라 유능한 개척자의 시대를 열겠다”며 ‘강력한 지도력’을 내세웠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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