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태극기 집회 '도' 넘었다! 김해 봉하마을 집회 물의집회 참가 60대 남성, 길에 서 있던 한 여고생 뺨 때리기도2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 단체들이 느닷없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께,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국민저항본부)는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비판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서 이정진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바보들의 행진'으로 비하하고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비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도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변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은 뇌물로 받은 돈과 호화 사저를 즉각 국가에 반환하고 스스로 구속돼야한다"고 말했다. 부산, 대구, 경북, 수도권 등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 장소에서 진영읍 서의지 공원까지 4㎞를 행진했다. 앞서 집회 참가자들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은 집회 과정에서 일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충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집회가 끝나고 행진이 이어지던 시각, 한 60대 참가자가 행진을 지켜보던 여고생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한 사거리에서 신 모(61)씨가 행진을 지켜보던 여고생 ㄱ(17)양의 뺨을 때려 신 씨를 폭행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집회를 한 뒤 4㎞가량 떨어진 서어지공원까지 행진을 벌이며 유인물을 나눠주다가 길에 서 있던 ㄱ양과 승강이를 벌였다. 신 씨는 ㄱ양에게 유인물을 건네는 과정에서 ㄱ양이 “이런 걸 왜 나눠 주느냐”며 민감하게 반응하자 격분해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이 일자 봉하마을 한 주민은 “봉하마을은 고인이 되신 전직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건한 장소인데, 경찰이 집회 신고를 내 준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박 전 대통령 구속과 노 전 대통령이 무슨 관계길래 예의도 없는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비판했다. 마을 노인들은 느닷없는 태극기 집회에 놀라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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