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이제는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어야'영남과 호남, 진보와 보수 두 마리 토끼 잡으려던 전략 빗나가고 있나?<사진/국회연합기자단>
23일, 부산.경남 지역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부산고 방문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저녁에 있을 TV토론에 대비하고 있다. 전날 안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11개월 만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이제 더 이상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앞으로 함께 힘을 합쳐서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는 각오를 다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1주일 전 아들 건호 씨 가족이 있는 중국으로 출국해 안 후보와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부산항 재개발 현장과 경남 창원 소답시장, 마산 어시장으로 발길을 옮긴 안 후보는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한 풀 꺾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려는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기문, 황교안, 안희정에 쏠렸던 보수 표심을 쓸어 담으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성으로 돌아선 것은 중도와 보수 지지표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K지역에서 과반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1주일 사이에 반 토막 났고, 충청지역에서도 13%p가 하락하는 등 안보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해당 지역 표심이 보수 정체성이 뚜렷한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게 표심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문.안 두 후보를 두고 고심하던 호남의 표심도 문 후보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는 징표가 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있는 상황에서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안 후보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대식 인뉴스팀장/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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