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후보, '굉장히 어렵고 외로운 싸움이었다''문 후보에 전화해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다 해주실 것을 말씀드려'9일 11시 30분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공감해주신 국민 덕분에 저와 바른정당은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다”며 “이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말과 손길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후보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면서 “문재인 후보와 통화해 축하드렸다.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다해주실 것을 말씀드렸고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 목소리도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보수 대표 자리를 놓고 겨뤘지만 2위에 오른 홍 후보에게 큰 표차로 밀렸다. 그동안 선거운동에서 “2번(홍준표) 후보가 보수 대표냐, 4번 유승민이 보수 대표냐”고 물었던 유 후보가 향후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선 이후에도 보수 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홍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20명의 의원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잃지 않게 되어 ‘캐스팅 보트’ 역할은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측은 유 후보 득표에 보수 개혁을 바라는 20~40대의 표가 상당 부분 반영됐고 일부 진보층 유권자들도 흡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기존 보수-진보 구분 대신 ‘낡은 보수.진보’ 대 ‘새로운 보수·진보’ 구도로 재편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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