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송환된 정유라, 국정농단의 '키' 역할 할까?덴마크에서 네덜란드로, 다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정 씨, 검찰로 직행<사진/위-네덜란드에 현지 수사관들과 도착한 정유라, 아래-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 씨>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건 마지막 인물인 딸 정유라(21) 씨가 245일만에 한국에 강제 송환됐다. 31일, 최 씨는 이대 학사비리와 관련해 7년을 구형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딸인 정 씨가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것이다.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덴마크에서 한국에 강제송환된 정 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보안구역에서 약 5분간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로 압송 중에 있다. 정 씨는 5시 전후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하면 곧 바로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이경재 변호사 등 변호인 측의 요구가 있으면 조사 개시에 앞서 변호인과 정 씨의 접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도피 등 의혹을 중심으로 강도 높게 조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정 씨를 조사할 검사들은 승마지원 등 삼성 뇌물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소속 검사들이 진행한다. 검찰은 자정 무렵까지 정 씨를 조사한 뒤, 구치소에 보내 휴식을 취하게 하고 내달 1일, 정 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인데, 빠르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조사 대상 의혹이 광범위하고 정 씨가 국정농단 수사 본격화 이후 해외에서 도피 행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도주 우려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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