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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6월15일 19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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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故백남기 농민 사망원인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
정권 바뀌고 감사원의 감사 방침 정해지자 사인 수정? 의혹은 남아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망했던 백남기 농민의 사망 원인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264일만에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했다.

15일 오후 2, 서울대병원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아침에 유족을 찾아 뵙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 드리고 저의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다이 자리를 빌어 서울대병원이 지난 2년여 가까운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데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진단서 공개는 병원측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유가족에게 정상적인 발급절차를 통해 (수정된) 사망진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지난 201511,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사경을 헤매다 지난해 9, 사망한 고인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당시 전공의에게 지시를 내려 고인의 사망진단서 사망 종류를 병사로 기록하면서 논란이 일었었다.

이날 서울대병원은 공식 자료를 통해 최근 자체 윤리위원회를 열어 고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해 논의했다지난 14일 해당 전공의가 사망진단서에서 사망의 종류를 외인사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사망의 원인도 기존에 심폐정지에서 급성신부전으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심폐정지는 사망 원인이 아닌 사망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고인은 급성외상성뇌출혈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수정한 것이다.

김 부원장은 저는 지난 12월 중순에 병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우리가 가진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중요하다 생각했다의사의 집단 지성과 경험을 반영할 수 있는 조직 또는 위원회 필요하다고 생각에 지난 1월 서울대병원 의사직업윤리위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다만 해당 전공의가 지난 3~4월에 백 교수와 함께 일을 하고 있어 실질적인 논의는 5월부터 진행돼 이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백선하 교수는 이번 윤리위원회 권고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백 교수는 여전히 외인사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창석 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0, 국회에 출석한 백선하 교수는 백씨가 체외투석 등 적절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사인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연명치료를 거부한 유족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의료계와 시민사회에서 외인사가 맞다는 반론을 지속하자 서울대병원.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3, “병사로 기록된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는 일반적인 지침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 교수는 병사가 맞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를 두고 서울대 의대 학생과 동문들뿐 아니라 대한의사협회나 시민사회단체들도 사망진단서가 그릇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병원은 같은 해 1117,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백 교수를 보직 해임했다.

서울대병원의 이날 긴급기자회견은 전날 감사원의 감사 통보가 나온 뒤 이뤄진 것으로 병원 측이 감사와는 관계없다고 밝혔으나 과연 이번 사인 수정 기자회견이 순수한 것이냐는 의혹이 들고 있다.

누리꾼들도 "정권이 바뀌니까 사인이 바뀌는 거?", "우리나라 제일의 병원 맞아?", "상식을 뛰어넘는 결과 발표해 놓고 이제와서 사인을 바꾸다니...감사가 무섭기 무서운가봐"라는 등 비아냥거리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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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형 (news112@ntm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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