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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능력 보여달라'
'한.미 정상회담 코 앞, G20도 있어 외교부장관 임명 부득이 해 야당 이해해 달라'
<사진/청와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18,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오후 2,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인왕실에서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이로써 강 장관은 지난 달 21일 내정되고 28일만에 임명됐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인 지난 14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유로 채택하지 못했을 경우엔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1차 송부 시한 다음 날(15) 국회에 17일까지 청문보고서 채택해 달라고 재송부 요청을 했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송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강 장관 임명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이어 5번째로 임명된 장관이 됐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2번째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2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강 장관에게 "축하드린다. 마음고생이 많으셨죠"라고 축하와 함께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데 대한 위로를 건넸고, 이에 강 장관은 "감사하다. 많은 부담을 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좀 유감이지만, 우리 상황이 한.미 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G20도 있다. G20 전으로도 외국 여러 정상들과 회담이 있어 외교부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도 야당 쪽에서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야당에 이해를 구한 뒤 강 장관을 향해 "이제 능력으로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정말로 우리 한국의 외교의 외연도 넓히고, 역량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반대했던 분들이 '아이구, 잘못 알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제가 참여정부 5년 동안 4년 가량을 청와대에 있으면서 민정수석 2번과 시민사회수석을 해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한.FTA(자유무역협정)도 그렇고 웬만한 국정은 다해 봤다" "그런데 해외순방만큼은 참여해본 적도 없다. 그야말로 처음이니 준비도 잘해 주시고, 저한테 알려주실 부분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안보 상황이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고 복잡하고 어려운데, 그 중책을 맡겨주시니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 외교 지평을 넓혀가는 고민과 함께 소신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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