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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특수학교 설립 반대하는 주민들에 무릎꿇은 부모들: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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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특수학교 설립 반대하는 주민들에 무릎꿇은 부모들

해당 동영상 알려지자 인터넷.SNS에서 학교 설립 찬성 서명운동 거세게 일어

이창재 | 기사입력 2017/09/09 [19:15]

장애학생 특수학교 설립 반대하는 주민들에 무릎꿇은 부모들

해당 동영상 알려지자 인터넷.SNS에서 학교 설립 찬성 서명운동 거세게 일어

이창재 | 입력 : 2017/09/09 [19:15]

지난 5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교육감 2차 주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일부 장애학생 어머니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호소했으나 1차 토론회에 이어 지역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했다.

해당 주민 토론회 영상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장애학생 부모들에 공감해 특수학교 신설을 지지하는 서명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주민 토론회장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은 장애인특수학교를 짓게 해달라며 주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으면서 울며 호소했다.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주민 토론회'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진전이 없는 토론회를 보다 못한 장애학생 부모들은 간절한 마음을 모아 주민들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러나 일부 참석 주민들은 장애학생 부모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쇼하고 있다!”, “다른 곳에 알아봐라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의 동영상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알려지자 특수학교 설립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모습이다.

서명을 제안한 강서구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강사모)’우리 주변에는 학교에 가기 위해 3시간씩 차량에 몸을 맡기는 아이들이 있다강서구내 1개의 장애학교가 있지만 자리가 부족해 1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왕복 세 시간씩 통학버스에 몸을 맡긴 채 시달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6, 강서구 폐교된 공진초등학교 부지 내 특수학교 설립 관련 주민토론회가 있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파행되고 있다“2017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실현 불가능한 대형한방병원 유치보다 장애학교의 부족으로 인한 아이들의 기본 복지를 되찾아주는 게 더 옳은 선택 아닐까라고 전했다.

강사모는 더 이상 사회구조적 불평등이나 여러 장애를 이유로 열악한 환경과 지위 속에 살아온 이들을 고립시키거나 배제하지 않고,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살아 갈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 더 나아가 이들이 더는 부당한 착취나 편견 속 굴레의 삶을 살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고 싶은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인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국가기관인 교육청과 강서구청은 맡은 책무를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노혜경 시인은 장애아동을 둔 어머니들이 주민들 앞에 무릎 꿇은 사진을 보았다. 너무 속상해서 퍼오지도 못했다고 전하며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세우게 도와달라는 어머니들의 청원에 서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근 시인도 이게 도대체 서명까지 해서 해결할 일인지 정말 피가 거꾸로 치솟지만 그래도 부디 동참해 달라면서 우리 모두 예비 장애인이고 그들의 학부모이고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8일 서울 강서구 주민토론회장에서 무릎을 꿇고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장애 학생 어머니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세상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으로 꼭 특수학교가 강서구에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며칠 전 한 장의 사진이 제 가슴에 하루 종일 박혔다. 서울 강서구에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신설 주민토론회에서 한 장애 학생의 어머니가 무릎을 꿇은 모습이다. 이 어머니는 특수학교가 생기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주민들의 반대에 학교를 설립하게 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사진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진이라면서 저는 제 초등학교 시절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지금도 기억에 있는데 똑같은 일이 제가 다닌 학교에서 있었다. 특수학교가 들어서자 학교 어머니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들은 퇴교하는 제게 종이를 주며 부모님한테 꼭 도장 받아오라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반대하는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 꿇고 호소하는 그 어머니 모습에 저희 부모님이 겹쳐지는 것은 왜 일까라고 물으며 저도 이제 아이 엄마가 되어보니 그 때 그 기억이 더욱 더 특별하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으로 꼭 특수학교가 강서구에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micky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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