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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0월27일 22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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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JFK 관련 비밀 문서 공개, 하지만 의혹 해소는 실패
검게 칠해진 내용과 핵심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1%의 문서는 공개되지 않아
<사진/위-의회 연설하는 케네디, 중간-텍사스를 방문중인 케네디, 아래-저격당한 후 쓰러진 케네디 위를 막는 부인 재클린>

미국 정부가 26(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아래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기밀문서 일부를 공개했다.

하지만 세상의 기대처럼 오랫동안 JFK와 관련된 음모론을 불식시키는 파격적인 내용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문서는 약 2800여 건으로 제한됐는데, 이 중 11%는 일부 내용이 검게 칠해졌고 핵심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1%는 아예 공개되지도 않았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6311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했던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자료 2891건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원래 트럼프 대통령은 'JFK파일'의 전면 공개를 예고했으나 중앙정보국(CIA) 등 관련 연방기관들의 의견을 근거로 앞으로 6개월의 시간을 두고 전면 공개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국 35(19611~196311) 대통령을 지낸 JFK는 미국에서 선거로 뽑힌 최연소 대통령이자 20세기(1917)에 태어난 최초의 대통령으로 19631122일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 중에 암살됐다.

당시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리 하비 오스월드는 범행을 부인했는데, 체포된 지 이틀 만에 잭 루비에 의해 사살되고 잭 루비조차 사망하면서 JFK의 암살을 둘러싼 음모론은 끊이지 화두가 됐다.

JFK의 암살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은 여러 가지인데, 그중 CIA가 케네디를 눈엣가시로 여겨 암살했다는 설은 설득력있게 퍼졌었다.

당시 미국은 1961CIA 주도로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공산주의 혁명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피그만 침공작전을 감행했지만 실패했고, 그 이유가 미국 공군의 공중지원 부족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공중 지원을 거부한 게 바로 JFK였다.

또한, JFKCIA 예산을 감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CIA는 케네디의 반공사상이 약하다는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CIA는 베트남전을 지속하기 위해 당시 소련, 쿠바와 긴장 수위가 낮아지는 걸 원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CIA가 오스월드의 JFK 암살 계획을 미리 알고도 모른 체 했다는 설도 있다.

또 다른 음모론은 소련이 JFK 암살 배후라는 것인데, JFK가 암살된 시기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한창일 때로, 암살범 오스월드가 소련의 사주를 받은 공작원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는 오스월드가 1959년부터 2년 반 동안 소련에 체류했는데, 미국 해병대 출신인 그는 JFK 암살 직전 멕시코로 거처를 옮기고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머물며 쿠바나 러시아로 넘어가기 위해 양국 대사관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JFK의 남동생인 로버트는 형의 죽음이 자신 탓이라고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살 당시 그는 미국 법무장관으로 마피아를 표적으로 조직범죄와 전쟁 중이었다. 마피아가 이에 대응해 JFK를 암살했을 수 있다는 설이다.

마피아가 반 쿠바 세력과 손잡고 JFK를 암살했다는 설도 있는데, 당시 JFK는 쿠바와 화해를 추진 중이었다.

부통령이던 린든 존슨이 JFK 암살을 주도했다는 설도 있는데, 이는 존슨이 JFK의 죽음으로 대통령이 된 데서 비롯한다. 존슨을 의심하는 이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길 너무 원한 나머지 JFK 암살을 사주했다고 본다. 존슨은 JFK의 뒤를 이어 36, 37대 대통령을 지냈다.

이외 JFK 암살 현장에서 화창한 날씨에 우산을 들고 있던 남성이 범인이라는 설, 외계인이 JFK의 암살과 관련 있다는 설 등이 있다. 외계인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JFK가 암살되기 10일 전 UFO(미확인비행물체)에 대한 기밀문서를 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하간 미 정부가 공개한 JFK에 대한 보고서가 일부 누락되면서 음모론은 풀어지기는 커녕, 상당 시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건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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