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재난 경보 지난해 경주 지진과 달라졌다!
재난문자 발송, 경주 지진에는 8분 이번 포항 지진에는 23초 걸려
포항 지진, 재난 경보 지난해 경주 지진과 달라졌다!재난문자 발송, 경주 지진에는 8분 이번 포항 지진에는 23초 걸려 15일 오후, 포항에서 5.4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발생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지진 관측 23초 만에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른 재난문자로 서울의 경우 최대 50초 동안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5.4의 본진이 발생한 시각은 이날 오후 2시29분31초이고 3초 뒤 포항관측소의 지진계가 처음 울렸다. 지진 분석 등을 거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건 오후 2시29분57초. 서울에 지진이 관측(S파)된 시각은 오후 2시30분47초이다. 통신사와 위치에 따라 실제 시민들이 문자를 받은 시각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 50초 동안 문자를 받고 몸을 대피할 시간을 번 셈이다. 이는 지난해 경주지진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당시에는 지진 최초 관측 이후 문자 발송까지 8분이 넘게 걸렸었다. 1년여 만에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간이 크게 단축된 이유는 분석시간이 짧아지고 문자메시지 송출서비스(CBS) 전송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진파는 빠르지만 약한 P파와 느리지만 강한 S파로 나뉘는데, 지진조기경보는 P파의 정보를 분석해 S파가 오기 전에 “지진이 온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기상청은 3개 관측소에서 P파가 감지되면 15초 동안 규모, 발생위치 등이 자동 분석되기를 기다렸다가 규모가 4.0 이상일 경우 조기경보를 발령한다. 경주 지진 때는 대기 시간이 20초였는데 5초를 줄여 이번에 경보발표 시간이 20초 이내로 단축됐다. 가장 달라진 절차를 보면 기상청이 낸 경보는 CBS를 거쳐 국민들에게 발송된다. 지난해의 경우 CBS를 경보 발표 기관인 기상청이 아닌 국민안전처가 관할한 데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자료를 확인하도록 한 탓에 경보 발령 후 7∼8분이 지나서야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늑장알림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CBS 업무가 기상청으로 이관되고 모든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경보 발표 4초 만에 문자가 송출됐고, 최초 관측시각을 기준으로는 23초가 걸렸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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