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대표, 나란히 부산에서 회동-통합론 빨라지나?유 대표, '언제까지 통합이야기 끌 수 있나, 오래 끌지 않을 것'1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부산에서 통합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의 반발과 상관없이 안 대표는 “외연 확장을 못 하는 3.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말해 국민의당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게 했다. 유 대표 또한, “통합논의를 오래 끌지는 않겠다”고 말하는 등 두 당 지도부의 통합 걸음은 빨라지는 모양새이다. 이날 두 대표는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행사장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대표 뒤로 국민의당 김중로.김관영.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유의동.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뒤따랐다.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지지자로부터 선물로 받은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자 일부 당원들은 “이미 통합한 것 같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외연 확장을 못 하는 3.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며 “이번 선거만 참고 넘기면 그다음 선거 때 기회 오지 않을까 하고, 외연 확장 노력 없이 선거 치르는 정당들은 예외 없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에서는 국민의당이 내부의 갈등을 치유하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당 대표로서 국민의당과 정책연대와 선거연대, 나아가서 통합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놓고 국민의 인정을 받는 진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곧 1, 2월이 되고 선거가 다가오는데 언제까지 통합이야기로 질질 끌 수는 없다”며 “오래 끌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의 이런 말을 뒷받침하듯이 국민의당 내에서는 21일, 24일 등 통합선언 계획이 담긴 보고서도 올라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이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 모임은 “22~24일쯤 통합 선언을 할 텐데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날 통합 반대파 중진인 정동영.천정배.조배숙.유성엽 의원과 김광수.박주현.이상돈.최경환 등 초선 의원들이 점심을 함께 하면서 통합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조 의원은 회동 후 “통합은 절대 반대한다”며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총력 저지하겠다”고 말하는 등 반대파의 집단행동 모습도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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