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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중재파 합류한다면 통합후 사퇴'에 중재파 '불쾌'
안 대표의 발언에 중재파 의원들, '제안 거부한 것과 다름없어'

한 지붕 두 가족이 확정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 "신당이 창당되는 날 213일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사퇴가 통합을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준다면 기꺼이 하겠다. 제 사퇴를 만류한 지지자 분들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827일 당 대표가 되면서 광야에서 쓰려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창당의 길을 나서겠다고 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중도개혁의 길을 제시하고 통합을 나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불가능하게 보였지만 이제 통합이 현실이 돼 끝내 반대하는 분들과 뜻을 같이 못했고 헤어지게 됐다""당 대표로 책임을 통감하지만 당이 이처럼 풍파를 겪는 상황에서도 당의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중재를 애써준 분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그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이 선택한 다당제 지키는 수장"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총선 직후에 리베이트로 국민의당이 탄압당할 때 제가 책임지고 뒤로 물러난 경우와 다르다""직위와 관계 없이 신당 성공을 위해 전면에 나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모두 힘을 모아줄 것을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른바 중재파 의원들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 대표의 말은 결국 중재파가 통합파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통합 후 사퇴하겠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 이용호 의원은 조건부 사퇴 선언에 "불쾌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부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당 전당대회까지 마친 후에 사퇴를 하겠다는 얘기인데 당이 법률적으로 소멸되고 대표직도 소멸되기 때문에 이는 사퇴가 아니다"라며 "안 대표의 말은 중재파의 제안을 거부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 비서실장이면서 중재파이기도 한 송기석 의원은 "중재파 의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24일 전대 당일 사퇴가 중재안의 마지노선"이라고 전했다.

중재파가 통합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생각하는 안 대표의 뜻과는 달리 중재파 의원들의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어서 통합이 원하는 대로 이뤄질 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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