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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의 MBN 퇴출 선언에 뿔난 MBN 기자들, '언론 길들이기냐':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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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의 MBN 퇴출 선언에 뿔난 MBN 기자들, '언론 길들이기냐'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MBN 기자, 30여분간 설전 벌이기도

강홍구 | 기사입력 2018/02/02 [23:54]

홍준표 대표의 MBN 퇴출 선언에 뿔난 MBN 기자들, '언론 길들이기냐'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MBN 기자, 30여분간 설전 벌이기도

강홍구 | 입력 : 2018/02/0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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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전, 종합편성채널인 MBN류여해도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당해왔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홍 대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류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보도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이 오보임을 자각한 MBN은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보도문을 내고 류 전 최고위원이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나 '수년간' 당해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독자는 물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보도를 접한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정보도문을 보니 참 가증스럽다취재의 자유도 있지만 취재거부의 자유도 있다. 법적 조치도 곧 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앙당사에서 MBN 기자들의 출입을 금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사 내 MBN 부스 철거, 무기한 출입 정지, 출연 거부 및 시청 거부운동을 공식 선언했다.

장 대변인이 브리핑을 마치자 MBN 국회 출입기자들은 관련 질의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장 대변인과 MBN 기자 사이에 말싸움이 30여분간 이어졌다. MBN 기자들이 이유를 묻자 장 대변인은 “MBN 질문에 답 안 한다고 합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MBN 기자가 출입금지한 당사자가 질문을 안 받다니 일방적인 통보다라고 항의하자 장 대변인은 “MBN은 수년간 당 대표가 한 여성에게 성희롱했다는 기사에 대해 반성은 왜 안 하냐. 그것부터 반성하라고 맞받아 쳤다.

그러자 MBN 기자는 정정보도 요구나 이의제기를 했냐고 다그쳤고, 이에 장 대변인은 “MBN하고는 인터뷰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재차 MBN 기자가 출입정치 시킬 권리가 한국당에 있나고 묻자 장 대변인은 인터뷰 안 한다. 다른 언론인 질문 없나고 의도적으로 MBN 기자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MBN 기자가 언론사 재갈 물리기라는 지적이 있는데 지방선거 앞두고 쇼하는 거 아니냐고 비꼬는 발언을 하자 장 대변인은 “MBN이 길들여지나. 언론이 길들여지나. 길들이기라고 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

다시 MBN 기자가 한국당이 홍준표 대표 사당이냐. 페이스북에 올리고 어쩌고저쩌고 하면 바로 결정하고 그런 사당이냐. 이 기사에 대해 무슨 논의를 했나고 질의하자 장 대변인은 당 대표를 성희롱자로 몰았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일갈했다.

MBN 기자는 언론도 가짜고 여론조사도 가짜면 대체 뭐가 진짜란 말인가고 목청을 높이자 장 대변인은 그렇게 갖다 붙이지 말라고 말했다.


MBN 기자가 그동안 홍 대표나 한국당이 수없이 내뱉은 말들로 피해 본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마음의 상처 당했다고 하는데 역지사지로 생각하라고 충고식으로 말하자 장 대변인은 나도 언론학 전공했다. 가짜뉴스 아니냐. 이건 엄청난 사건이다. (당신이) 억울하면 우리가 당하는 억울함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봐라.”고 맞받아 쳤다.

이날 벌어진 자유한국당 MBN 기자 퇴출 소식은 누리꾼들의 화제가 됐고, 대부분의 여론은 자유한국당이 너무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보도 내용이 오보임을 알고 정정했는데도 홍 대표가 나가도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내용이 적지 않았는데, “야당이 언론 보이콧하는 것은 첨 봤다. 배가 부른 모양이라는 비아냥성의 글들이 적지 않았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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