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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민유라-겜린, 아이스링크에 감동의 '아리랑' 연기 펼쳐: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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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민유라-겜린, 아이스링크에 감동의 '아리랑' 연기 펼쳐

순위권에 뒤지지만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의 성적 기록해

이규광 | 기사입력 2018/02/21 [01:23]

<평창>민유라-겜린, 아이스링크에 감동의 '아리랑' 연기 펼쳐

순위권에 뒤지지만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의 성적 기록해

이규광 | 입력 : 2018/02/21 [01:23]
<사진/공동취재단>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민유라와 경기를 위해 귀화한 알렉산더 겜린이 보여준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는 순위를 떠나 감동을 안겨줬다.

20일 오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민유라-겜린 조는 '홀로 아리랑'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쳐 기술점수(TES) 44.61, 예술점수(PCS) 41.91점으로 총 86.5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성적까지 합친 총점은 147.74점으로 프리 댄스에 진출한 20개 팀 가운데 18위를 차지해 메달권에서는 멀어졌지만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민유라-겜린은 한복을 변형한 의상을 입고 은반에 올라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애절하고 서정적인 연기를 펼쳐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물 흐르듯 깔끔한 동작으로 연기를 시작한 두 선수는 9가지 과제를 무난히 마쳤다. 이들의 연기를 조용히 감상하던 관중은 연기가 끝나자마자 우뢰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민유라-겜린이 굳이 '아리랑' 연기를 펼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외국인 심판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만류하기도 했고, '홀로 아리랑' 가사 속 '독도' 구절이 정치적 논란을 부추길 수도 있어 노래를 편집해야 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민유라-겜린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올림픽 무대에서 '아리랑' 연기를 펼쳤다.

민유라는 "팬들의 응원에 마음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겜린은 "한복을 입고 연기하니 태극기를 달고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이라고 감격했다.


한국에서 자라지 않았던 민유라와 겜린의 연기는 이날 막을 내렸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은 국민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김현민.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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