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국회정상화 협상 무산-5월 국회 열리나?여 '드루킹 특검'+추경 동시 처리 양보안 제시, 한국.바른미래당 반대해 협상 결렬7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만났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등록대표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약 1시간가량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8일 오후 2시까지 협상안의 마지막 시한을 제시했으나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이 입장을 좁히는데 실패하면서 5월 국회가 과연 열리기나 할지 의문이다. 우 원내대표는 야권의 요구인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야의 핵심쟁점들을 패키지로 묶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대에 막혔다. 우 원내대표는 특검과 추경안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과 특검 명칭을 '드루킹의 인터넷 상 불법댓글 조작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으로, 특검 추천은 야당이 추천하고 여당이 비토(거부)하는 방식의 크게 3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회동이 끝난 뒤 우 원내대표는 "'8일 이후 합의하면 국회 문을 닫겠다, 본회의 소집 안 하겠다'고 국회의장이 선언했기에 통 큰 제안으로 야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어떻게든 국회를 파탄 내고 그 명분을 삼아 지방선거에 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특검 수용의 반대급부로 제시한 조건에 불만을 드러내며 무조건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특검법은 8일 처리해야 한다"며 "특검 임명도 그렇고 시기도 그렇고 추경에 관한 입장도 그렇고 민주당이 너무 조건을 많이 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사실상 특검을 수용하긴 수용한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바른미래당은 여당이 제안한 특검검사 비토권 요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추천한 특검을 여당이 비토하는 방식이면 자신들 입맛에 맞을 때까지 계속 비토할 것"이라며 "그런 조건이면 최순실 특검이 됐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날까지 여야 협상이 실패하면서 국회의장실은 "8일 오후 2시까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 의장은 9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국회 상황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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