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대한항공 직원연대, 3차 촛불집회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엔티엠뉴스
로고

대한항공 직원연대, 3차 촛불집회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

집회 마친 참가자들, 광화문에서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까지 행진하기도

신대식 | 기사입력 2018/05/21 [20:53]

대한항공 직원연대, 3차 촛불집회 '우리는 머슴이 아니다!'

집회 마친 참가자들, 광화문에서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까지 행진하기도

신대식 | 입력 : 2018/05/21 [20:53]

지난 18,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요구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3번째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7,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가족, 시민 등 600여명은 벤데타 가면을 쓰고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STOP 3차 촛불집회에서 조 회장과 일가의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벤데타 가면과 대한항공 ‘FLY TOGETHER'스티커를 나눠주며 집회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3차 촛불집회는 영화감독 변영주 씨와 대한항공 직원인 무소유씨가 사회를 맡았는데, 앞서 1차와 2차 촛불집회 때 사회를 맡은 박창진 전 사무장은 비행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변 감독은 용감한 일을 하시는 분들과 한 편임을 증명하게 돼서 영광이다대한항공 소비자들이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너무나 중요한 노동자라고 응원했다.

킬러 조라는 닉네임을 쓴 직원은 조양호 회장은 지금 폭행과 밀수, 조세포탈, 근로기준법 위반, 외환관리법위반, 출입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기업 총수인지 범죄단체 수괴인지 모르겠다.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직원 메이비는 박창진 사무장이 힘든 싸움을 하고 우리 사우들이 목숨을 포기할 때도 저는 슬퍼하고 안타까워할 뿐 말도 안 되는 비용 절감과 인원 감축을 강요받고도 그저 술자리에서 푸념할 뿐이었다우리는 머슴이나 노예가 아니라 힘들게 노력해 이 자리에 오게 된 직원이다라고 말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우리 동료를 지켜야 한다. 사랑하는 대한항공을 지켜야 한다면서 이 싸움은 생각보다 길고 지루할 것이다. 그들은 물러날 생각이 없고, 우리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믿고 꾸준히 그리고 그들이 질릴 정도로 즐겁게 싸워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촛불집회는 자유발언이 끝난 뒤 거리 행진을 이어갔는데, 대한항공 직원들은 서소문 사옥까지 피켓을 들고 조양호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 물러나라구호를 외쳤다.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 도착한 수 백 명의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동안 총수일가에게 억눌려 있던 마음을 편지로 쏟아 냈다. 대한항공 3차 촛불집회를 무사히 끝낸 직원연대는 다음주 4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