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서 부결된 자유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홍 원내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국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자가당착이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온 것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어떻게 할지는 더 고민하겠다"며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기자가 본회의 직전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표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냐고 묻자 "저는 의원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었고 의총 전에 권고적 당론으로 결정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원내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 무기명투표 방식을 기명으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명백히 법적인 절차를 거치는 데 오직 국회의원만 이런 특권을 갖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본회의서 홍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총 275표 중 찬성 129표, 반대 141표, 기권 2표, 무표 3표로 염 의원 체포동의안은 총 275표 중 찬성 98표, 반대 172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부결됐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