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점수 A+'문재인.트럼프 대통령, '내달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성공 위해 최선'<사진/청와대>
오는 6월12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응에 대해 북한이 불만을 밝히면서 위태롭게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완성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를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중재 노력과 관련해 “A+(플러스)”를 매기며 높게 평가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내리라고 확신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이날 두 정상의 단독회담 모두발언이 끝난 뒤, 기자들이 예정에 없던 질문을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적극적인 답을 내놓으면서 비공개 단독회담 전 기자회견이 진행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얼마나 신뢰하느냐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이전 정부와) 다른 시각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하는 방식이 우리가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정말로 도와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발언을 하다가 문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한국으로선 아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통역을 해주겠느냐”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보면서 “나 잘했느냐. 이보다 더 좋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A+(플러스)’ 점수를 준 것”이라고 했고,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 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만난 다음 태도가 좀 변했다”며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문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를 넘겼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께서는 조심하셔야 될 부분이 있겠다. 왜냐하면 북한과 바로 옆에 사시니까. 곤경에 빠뜨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자들이 미.중 무역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자 “(문 대통령은)이런 질문을 듣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답하기도 했다. 예정되지 않았던 기자들의 돌발 질문에 두 정상은 낮 12시7분께 시작된 모두발언 뒤 30분가량 비공개 단독회담 진행은 차질이 빚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돌발 질문에 답을 하고 문 대통령도 질문을 받으면서 비공개 단독회담은 예상 시각보다 늦은 12시42분부터 1시3분까지 21분간 진행됐고 이후 참모들까지 배석한 확대회담은 오후 2시8분께 마무리됐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