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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가족, 농성 진압 관련해 책임자 처벌 촉구: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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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가족, 농성 진압 관련해 책임자 처벌 촉구

'(당시)철저하게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신대식 | 기사입력 2018/08/31 [00:26]

쌍용차 해고노동자.가족, 농성 진압 관련해 책임자 처벌 촉구

'(당시)철저하게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신대식 | 입력 : 2018/08/31 [00:26]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 28, 2009년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진압에 경찰과 청와대가 관여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은 경찰의 당시 파업농성 진압과 관련해 경찰청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30,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촉구하며 민갑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경찰이 농성 진압을 위해 사측과 합동 작전을 펼쳤고 대테러 장비 및 헬기까지 동원해 해고 노동자들을 과잉 진압했고 경찰이 사측이 고용한 경비용역의 폭력을 방관하고 심지어는 이들과 함께 공장에 진입해 노동자들을 폭행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에 격분했다.

이날 해고 노동자의 아내 이정아 씨는 “20096월 사측 관리자들이 아이들과 함께 있던 우리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병과 돌멩이를 던졌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아이들까지 물병에 맞아 아수라장이 됐는데, 경찰은 지켜 달라는 말에 대꾸도 없이 뿌리치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측 관리자들이 새총을 (해고자 가족들이 있는) 천막에 쏘아댈 때도 경찰은 우리를 보호하지 않았다우리는 철저하게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당시 제가 임신했던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동안 제가 받은 아픔이 누구의 책임인지 따지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그 사람들이 한 것만큼 벌을 받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해고 노동자의 아내인 권지영 심리치유센터 와락대표는 “2009년 남편들을 대신해 원만하게 파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편지도 쓰고 삼보일배도 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노사가 알아서 할 일이지 대통령이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렇다면 끝까지 노사가 알아서 교섭으로 마무리되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당시 파업 진압 작전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의 주도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최종 승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대표는 가장 앞에서 노동자들에게 테이저건을, 최루액을, 곤봉과 방패를 휘둘렀던 경찰의 입장을 오늘 듣고 싶다고 말했다.

파업 당시 의료 지원을 했던 이상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군부정권 시절에도 (파업 현장에서) 의료진의 접근을 막지 않았지만, 쌍용차 파업에서 경찰은 의료진의 접근을 막았다면서 의료지원을 했다고 경찰이 (의료진을) 잡아서 벌금까지 부과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민갑룡 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민 청장의 부재로 임호선 경찰청 차장을 만나 면담했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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