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향해 '블루하우스 스피커'문 의장, '국회의장 모욕, 국회가 모욕당한다는 사실 명심해야'5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블루하우스 스피커”라고 지칭해 본회의장이 떠들썩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가 사전에 배포한 연설문을 마친 뒤 느닷없이 문 의장에 대한 비판에 나서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혼란스러워졌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지난 3일, 정기국회 개원사를 통해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여야 논의를 주문했던 것을 비판하며 “입법부 수장께서 어떻게 블루하우스 스피커를 자처하시냐”며 “어떻게 심판이 선수로 뛰려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쪽 의석에서는 “그만하라”며 야유를 보냈고 김 원내대표는 “조용히 하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표는 “입법부 수장으로서 품격도 상실하고 균형감도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코드 개회사”라며 “아무리 여당 출신 의장이라고 하더라도 국회 본연의 책무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데 있다는 걸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웃음을 보였던 문 의장은 김 원내대표 연설이 끝난 후 “따끔한 충고 잘 들었다”고 반격했다. 문 의장은 “저는 평생 국회가 국회다워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의회주의자”라며 “국회의장을 하는 동안 청와대나 정부의 말에 흔들리는 일이 있다면 내 정치인생을 몽땅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국회가 모욕 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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