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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 가을은 계수나무 향기로부터
여행객 안식처로 자리매김한 ‘숲속까페’...커피부터 디저트까지 다채로운 메뉴


계수나무에서 캐러멜 같은 향기가 나는 것은 잎이 물들면서 늘어난 맥아당 성분이 기공으로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계수나무 향기는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한 이파리가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 달콤하면서도 장엄한 의례가 시작된다는 예고인 셈이다. <김선미 '나무, 섬으로 가다' 나미북스(2018), 248쪽>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공기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다. 북한강에 반달 모양으로 떠있는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남이섬, 남이섬 선착장은 물안개를 기다렸다는 듯 새벽 동틀 무렵부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남이나루에 도착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알리려는 듯 강바람에 달달한 향이 섞여 있었다. 누군가 솜사탕을 먹고 있나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릴 정도의 달콤한 향. 인적 드문 평일 아침, 관광객을 반기는 건 다름아닌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였다.

계수나무는 남이섬에 있는 3만 그루의 나무중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들고 있었다. 성미 급한 나무는 지난달부터 가지 끝을 노란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했는데 벌써 낙엽을 떨어뜨는 나무도 있을 정도였다. 계수나무 발치에 떨어진 노란 하트 모양 이파리를 집어 냄새를 맡아보니, 달큰한 냄새가 뿜어져나와 섬을 걷는 내내 콧속을 맴돌았다.

남이섬에서 계수나무를 가장 많이 마주치는 곳은 섬 동쪽 수양벚나무군락지 부근이다. 서너 그루식 짝을 지어 가지를 곧게 뻗고 있었다. 나무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는 특징 때문에 하늘로 높이 발돋움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고개를 들어 나뭇가지를 올려다 보면 큰 나무에 압도되기보다 사랑스러운 잎 모양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여름내 파릇파릇 사랑스러움을 뽐내던 이파리는 단풍이 들면 달콤한 향기로 발걸음을 붙들어 맨다.

섬 서쪽 강변을 따라 걷다보면 자작나무숲과 잣나무, 상수리나무, 아카시아나무 무리들을 만나게 되는데, 인근에 조그마한 ‘숲속까페’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숲속까페는 유럽형 숲 속 어드벤처 시설 ‘모험의숲 TreeGo’를 이용하는 관광객의 ‘쉼터’이자,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등장해 은은한 불빛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안식처’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여느 카페 못지않게 메뉴도 다양하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남이섬블랜딩차부터 남이섬눈사람젤라또와 크림치즈 프레즐, 조각케이크 등 디저트도 있다. 바로 옆에는 드넓은 풀밭이 있어 탁트인 남이섬을 만끽할 수 있어 가을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강물이 잔잔해지는 늦은 오후, 해지는 강가에 앉아 형형색색 물들어가는 남이섬을 상상해본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잊게 할 만큼 초가을의 공기는 신선하고 맑았다. 서둘러 물들어 갈 나뭇잎 사이로 뉘엿뉘엿 해가 지고, 늘 아쉬움만 남기는 가을밤이 콧등에 스며들고 있다.

(위 내용은 김선미 작가의 '나무, 섬으로 가다'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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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ntmnewskr@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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