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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0월03일 23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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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 단풍명소 남이섬, 물안개 신비로움에 젖어들다
이달 중순~내달 초 ‘단풍선’ 특별운항...오전 7시 첫 배 탑승 가능


어김없이 가을이다. 보름후면 산과 들은 불타는 노을처럼 울긋불긋해질 것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가을. 가족, 연인과 함께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에 위치한 남이섬은 섬 안에서 여행에 필요한 숙박과 식사, 공연부터 다양한 체험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단풍 머금은 남이섬의 물안개는 남이섬을 찾은 모든 이들이 주인이다.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저녁이면 섬 곳곳을 한가로이 산책할 수 있는 것은 최고의 특혜. 더불어 천혜의 자연경관이 함께하니 셔터를 누르는 손이 바쁘지 않을 수 있을까.<편집자 주>


남이섬 단풍은 그 어느 곳보다 물드는 속도가 남다르다. 이르면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에는 이미 절정에 다다른다. 10월 중순 단풍나무가 먼저 물들기 시작해 은행나무로 금새 번지고, 말경이면 섬 전체가 짙은 노랑과 빨강으로 가득하다.

남이섬 단풍여행의 핵심은 역시 송파은행나무길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드라마, 광고촬영으로 유명세를 탄 만큼 노랗게 깔린 ‘옐로 카펫’은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가을철 남이섬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 1순위다. 남이섬의 송파은행나무길이 특별한 이유는 잎이 너무 빨리 져서 아쉬워 하는 관광객을 위해 여분의 잎을 마련해두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공수해 온 은행잎은 짧아서 아쉬운 가을을 더 오랫동안 두눈에 담을 수 있게 해준다.

섬 남쪽 호텔정관루 별장촌을 따라 펼쳐진 강변연인은행나무길은 뉘엿뉘엿 지고 있는 석양이 은행나무로 쏟아지면 노란 햇살이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노랑과 빨강이 한데 모여 더 큰 빛을 발하는 곳도 있다. 단풍나무는 남이섬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백풍밀원은 보기 드물게 숲을 이루고 있다. 남이풍원 주변에도 단풍나무가 많고, 남이풍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사이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곳곳에 있어 ‘달그릇에 은행술 빚는 황금연못’과 어우러진 경치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남이섬의 가장 큰 장점은 가을 단풍철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접근성이다. 남이섬은 ITX-청춘 열차로 1시간(용산역~가평역 기준)이내 위치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인사동, 남대문 · 명동에서 매일 운행하는 남이섬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인사동 출발은 오전 9시 30분 탑골공원 옆 관광버스 대기소이고, 남대문 출발은 오전 9시 30분 남대문시장 앞 숭례문광장 관광버스 정류장으로 오전 9시 45분 신세계 백화점 신관과 본관 사이 명동 정류장을 경유한다. 여행을 즐긴 후 다시 남이섬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오후 4시 출입국관리사무소 뒤편 주차장이다.

남이섬의 가을은 이미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서 맑고 고요한 아침 풍경을 가장 먼저 만끽할 수 있는 촬영 코스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에 남이섬은 누구보다 일찍 남이섬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한 이들에게 오전 7시에 첫 배를 운항하는 ‘단풍선’을 제공한다.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일반 관광객도 즐길 수 있도록 10월 13~14일, 10월 20일~11월 4일, 11월 10~11일은 누구나 오전 7시에 단풍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10월 15~19일, 11월 5~9일은 20명 이상의 출사단체의 사전예약을 통해 단풍선이 운항된다.

섬 서쪽 나무정령의 숲에 위치한 ‘숲속까페’는 남이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단풍놀이를 즐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으로 강변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곳이다.

단풍이 섬 곳곳을 아름답게 채색하는 가을, 남이섬으로 떠나보자. 남이섬은 떨어진 낙엽을 치우지 않기에 오랫동안 두 눈에 가을을 담을 수 있다. 발목까지 푹 파묻히는 낙엽길은 올 가을 당신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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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ntmnewskr@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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