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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2월17일 19시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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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생명의 그물에서 내린 축복
남이섬 겨울축제 ‘Winter Wonder, Nami Island’ 루미나리에, 스노우 이벤트존 등 ‘눈길’


우리는 종종 길을 잃어버려야 한다. 이정표가 분명한 길만 정답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느낄 때 털썩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곳에서 차분하게 신발 끈을 스스로 다시 묶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김선미 '나무, 섬으로 가다' 나미북스(2018), 337쪽>


겨울이면 나무들은 고스란히 제 몸을 보여준다. 청설모들은 나무 아래 묻어둔 먹이를 찾아다니느라 이리저리 기웃거린다. 눈이라도 내리면 온통 섬이 하얗게 뒤덮이는 계절이 왔다.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들은 섬 중앙길을 따라 걸어들어오다 마주치는 청설모에 방긋 웃음짓기도 하지만, 역시 포토존부터 찾기 마련이다.

이런 겨울 남이섬에서는 어디든 포토존이지만, 전나무길은 단풍나무의 화려한 이파리들이 벗겨지면서 더욱 주목받는다. 메타세쿼이아는 살을 바른 생선뼈처럼 가지런한 가지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서 있고, 은행나무는 자유분방하게 사방으로 가지를 뻗어있다. 사람들은 벌거벗은 나무들 사이로 들어갔다가 하나둘 푸른 잎사귀를 유지하고 있는 전나무길로 발길을 돌린다. 비로소 ‘겨울이면 더 푸른’ 전나무길이 진가를 발휘할 때 인 것이다.

전나무길은 양옆 나무 간격이 좁아 나뭇가지가 지붕처럼 위를 덮고 있다. 똑같은 상록수 잎으로 만든 지붕이지만 잣나무길이 박공지붕이라면 전나무길은 평지붕에 가깝다. 전나무가 가지를 거의 수평으로 뻗고 있기 때문이다. 바늘잎도 가지가 뻗은 쪽을 향해 겹쳐있다. 사람들은 전나무의 가지나 잎이 전을 포개놓은 모양으로 자란다고 보았다. 생명이 짜놓은 그물은 언제나 경이롭다.

전나무 숲은 촘촘하게 짠 그늘막처럼 햇살을 가로막는 가지들 때문에 그 아래에 다른 나무들이 얼씬도 하지 못한다. 전나무길도 멀리 떨어져 바라보면 길 안쪽으로 뻗은 가지는 다른 나무의 간섭을 피하느라 짧고, 바깥쪽은 걸림 없이 마음껏 뻗어나간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에도 푸른 가지가 촘촘하게 하늘을 덮어서 인지 전나무길은 늘 고즈넉하다.

겨울이면 꼭 가봐야 할 축제가 여러 곳이 있지만, 남이섬에서는 이런 고즈넉함과 다이나믹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올해 처음 열리는 ‘Winter Wonder, Nami Island’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해 겨울 특유의 낭만을 머금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낮에는 신나는 겨울축제를, 밤에는 낭만이 넘치는 조명 아래서 산책을 할 수 있다.

섬 초입부 남이나루 광장에는 나무로 만든 트리조형물 위로 화려한 조명등이 하늘을 뒤덮고 있어 따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층 더 무르익고 있다. 남이섬 초입부에서는 겨울왕국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빙벽을 만날 수 있으며, 남이장군묘 옆 ‘대박나길’에는 고객들의 대박운을 기원하여 박의 모양을 본따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중앙잣나무길에 눈조각상과 루미나리에를 설치하는 한편, 볏짚단을 활용한 눈사람을 만들어 포토존을 조성 중이다. 또 가을철 최고의 포토존인 은행나무를 본 따 인공 단풍잎을 달아 새하얀 설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조성하였다.

이밖에도 눈으로 만든 미로와 살아숨쉬는 듯한 거대한 북극곰 인형,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소원트리 등 포토존이 가득하다.

가장 기대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노우 이벤트존’에는 슬로프 길이 약 40m, 높이 7m, 경사각 10도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눈썰매장이 조성되며, 슬로프 벽면은 얼음 조형물 전시와 함께 아이스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공연 무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스노우볼 메이커 등을 준비하여 눈싸움을 즐기며 동심에 빠져보는 공간도 마련되고, 눈삽과 눈틀을 이용한 나만의 눈사람 만들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아이스 이벤트존’은 눈썰매장 측면에 연결된 높이 15m, 길이 25m의 얼음 미끄럼틀이 설치되며, 폐볼링공을 이용한 컬링스톤으로 즐기는 미니 컬링장, 아이들도 탈 수 있는 아이스 봅슬레이 등 미니올림픽을 즐길 수 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핑거푸드를 제공하기 위해 ‘푸드부스’를 신설하여 남이섬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돼 눈길을 끈다. 이벤트존 바로 옆에는 에어돔을 설치해 어묵, 핫도그, 치킨꼬치 등 길거리 음식이 판매될 예정이며, 남이섬 브랜드 상품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먹거리를 즐기고 스탬프를 찍어 기념품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겨울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올려줄 겨울 특별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얼 국악예술단의 ‘아이스 난타 및 대고 공연’과 작년 이용객 1000명의 신화를 달성한 ‘이원택 작가의 아이스 퍼포먼스’가 주말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위 내용은 김선미 작가의 '나무, 섬으로 가다'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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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ntmnewskr@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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