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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1월07일 23시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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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에서 24절기, 소한(小寒), 생명에 빚지다
겨울 중 가장 춥다는 ‘소한’, 꽁꽁 언 북한강을 깨고 달리는 쇄빙선 ‘독특한 볼거리’


연리목은 생명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다른 생명에게 빚지는 것임을 일러주려고 일부러 우리 앞에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 다른 생명에 빚이 없다면 그것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김선미 '나무, 섬으로 가다' 나미북스(2018), 361>

남이섬은 소한 무렵부터 강물이 얼기 시작한다. 배가 어스름한 새벽강을 건널 때면, 쇄빙선 뱃머리에 부딪혀 깨진 얼음 조각이 얼음장 위로 아이스하키 공처럼 튕겨져 나간다. 얼어붙은 강물을 깨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특별히 배의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지는 않았다. 배가 드나드는 섬의 북쪽은 매일 얼음이 얼었다 깨지기를 반복한다. 마지막 배가 떠나고 나면 깨진 얼음장들이 밤사이 다시 달라붙어 얼 것이다.

배가 드나들지 않는 동쪽 강변은 얼음장이 두터웠다. 언 강물 위에는 관광객들이 던진 돌맹이들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사람들은 물수제비를 뜨는 대신 얼음장의 굳기를 확인해 본 모양이다. 수면 위의 돌멩이는 봄이 와야 강바닥으로 떨어지겠지.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오지 않아 눈을 보기 힘들지만, 남이섬에는 곳곳에 마법처럼 눈이 쌓여 있었다. 남이나루 선착장과 'Winter Wonder, Nami Island' 남이섬 겨울축제장, 메타세쿼이아길까지.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까. 남이섬은 매년 겨울이 오면 인근 스키장에서 인공눈 조설장비를 빌려와 겨울을 즐기러 온 관광객에게 눈을 선물한다고 한다.

눈이 오지 않아도 관광객들이 눈을 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 여기에 정성스레 밤새워 뿌린 눈은 소복히 쌓여 눈썰매장이 되고, 새하얀 포토존으로 변신한다. 특히 평생 눈을 보지 못했던 동남아 관광객들은 신비로운 풍경에 매료되어, 추운 줄도 모르고 뒹굴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오는 224일까지 열리는 남이섬 겨울축제 'Winter Wonder, Nami Island'는 남이섬 겨울 즐길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물들이고 있다. 빙하스테이지에서는 매 주말마다 이원택 작가의 아이스 퍼포먼스가, 한얼 국악예술단의 아이스 난타&대고가 열린다. 또한 썰매장 뒤쪽에 조성된 스노우이벤트존에서는 이번 겨울 메인이벤트인 눈썰매장과 눈싸움장을 만나볼 수 있고, 살아 움직이는 듯한 눈조각상과 거대한 북극곰 조형물 앞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눈썰매장 옆에 붙어 있는 아이스이벤트존은 얼음 미끄럼틀과 함께 폐볼링공으로 만든 컬링게임이 진행된다.

추운 겨울, 꽁꽁 언 몸을 녹이는 남이섬 길거리 음식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번 축제에는 특별히 남이섬 스트리트푸드 탐험가가 진행된다. 섬내에 있는 길거리 음식을 먹으면 이벤트 용지에 스템프를 찍어주는데, 5개 이상의 스템프를 모으면 소정의 선물을 아트숍 이매진나미에서 지급하는 방식이다. 매 겨울마다 인기리에 판매중인 남이섬 눈사람 호떡, 남문 꼬치어묵, 숲뚜막 찐빵, 운치원 소시지, 양꼬치&칭따오를 포함해 올 겨울 새로 런칭된 숲속까페 남이나루점 츄러스, 겨울축제장 옆 푸드존 간식이 있다.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신나게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로 겨울나무들이 이슬을 털어내고 있다. 겨울눈은 앞으로 피어날 잎이나 꽃이 될 조직이다. 나무들은 다음 해가 되어도 변함없이 똑같은 잎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다. 겨울눈은 또 다른 약속이다. 결국 나무의 겨울눈 속에 세상의 봄이 있다. 어쨌든 봄은 오니까, 꽃은 피니까. 지금 겨울을 만끽해보시길.

(위 내용은 김선미 작가의 '나무, 섬으로 가다'를 바탕으로 작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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