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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청와대에서 故김용균 씨 유가족 만나 위로
'모든 국민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지만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 다 헤아릴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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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8, 청와대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의 유족을 만났다.

앞서 지난해 1228, 문 대통령은 고인의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유족 측은 고인에 대한 장례를 치른 직후인 지난 11일 이를 수용해 이날 만남이 이뤄졌다.

이날 유족을 만난 문 대통령은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에게 다가가 두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면서 많이 힘드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아버지 김해기 씨와 이모인 김미란 씨 등과도 악수하면서 명복을 빈다고 위로했다. 김 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스물 네살 꽃다운 나이의 김용균 씨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 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 그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지만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지만,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추모했다.

더불어 사고 이후 조사와 사후대책이 늦어지면서 부모님의 마음고생이 더 심했으나 다행히 대책위와 당정이 잘 협의해 좋은 합의를 끌어내 다행이라며 대책위 여러분 수고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꼭 그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김해기 씨는 대통령이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을 다 알고 계셔서 너무 고맙다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 더는 동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 절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친인 김미숙 씨도 우리 용균이가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해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불덩이가 생겼다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만들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용균이 동료들이 더는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면서 어머니 말처럼 용균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작년과 재작년에 타워크레인 사고가 빈발해 꽤 많은 사람이 희생됐지만, 집중대책을 세우니 사고는 나더라도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공공기관 평가 때도 생명과 안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대책위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도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 달라. 그래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오후 430분부터 45분간 이어진 면담을 끝낸 뒤 본관 앞 현관까지 유가족을 배웅했고, 이들을 태운 차량이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고 밝혔다.

면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같은 사고의 재발을 막을 법 제정 등 김 씨 가족의 당부 사항을 전하면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더 안전한 작업장, 차별 없는 신분보장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고인의 부모와 이모 외에도 고인의 직장동료인 이준석 씨와 고 김용균시민대책위의 박석운 공동대표와 이태의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박홍근·한정애 의원도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배석했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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