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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선거 한국당, '승리한 줄 알았는데' 결국은 '본전치기':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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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궐선거 한국당, '승리한 줄 알았는데' 결국은 '본전치기'

창원.성산 대 역전극으로 정의당에 패하자 당사 분위기 급락하기도

이창재 | 기사입력 2019/04/04 [03:30]

4.3보궐선거 한국당, '승리한 줄 알았는데' 결국은 '본전치기'

창원.성산 대 역전극으로 정의당에 패하자 당사 분위기 급락하기도

이창재 | 입력 : 2019/04/04 [03:30]
<사진/위-승리~, 아래-한 줄 알았는데...>

4.3
보궐선거일인 3일 오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은 선거 개표 방송을 보기 위해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로 모였다.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조경태.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한선교 사무총장, 민경욱 대변인 등 소속 의원 20여 명이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개표 초반, 설치된 6개 모니터에서 통영.고성 정점식,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방송이 나오고 정 후보 우세와 강 후보 우세를 점치는 뉴스가 이어지자 황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웃음기를 참기에 바빴다.

당직자들도 "2:0으로 이기겠네"라는 말이 나오고 민 대변인은 전화통화 도중 웃으며 "표정 관리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창원.성산 개표 현황을 지켜보다 기자들에게 "개표 시작했는데 1000표 이상 차가 나면 나중에 뒤집기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개표 현황을 지켜보는 내내 대부분 무표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1018분께, 창원.성산 지역 개표가 55% 진행된 가운데 강 후보가 48% 득표율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5%포인트 차로 앞서고 3분의 1가량 개표가 진행된 통영.고성에선 정 후보가 59% 득표율로 압도적 1위로 나타나자 한국당 당직자들은 '당선'이라고 적힌 띠를 준비해 가져왔다.

한 사무총장은 황 대표에게 "(승리) 결과가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따로 따로 나올 수 있으니까 날 때마다 소감 발표를 따로 따로 하시라"고 말하는 등 완승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1110분을 넘으면서 창원.성산에서 강 후보와 여 후보 간 득표율이 1%포인트 내로 좁혀지며 접전 분위기가 되자 황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후, 김광림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에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나 원내대표는 얼굴을 찡그리기까지 했다.

결국 개표 결과,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503표차로 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자 정갑윤 의원은 고개를 떨궜고, 조경태 최고위원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 대표는 미리 준비한 소감문을 통해 "한 선거구에서 압도적으로 이겼고, 매우 어렵다고 하는 또 다른 한 선거구에서는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며 모두 승리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도 황 대표의 손을 잡으며 "창원성산은 굉장히 어려운 선거인데 아깝게 졌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당으로선 통영.고성은 지켰지만 사실상 민주당이 역대 최고의 지지율을 받으며 교두보를 마련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창원.성산에서는 정의당에 유리한 고지를 내줬기 때문에 이번 4.3보궐선거 결과는 '잘해야 본전'으로 승리했다고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창재 기자/micky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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