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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보수 기독교 교단장 초청해 '평화.통합' 역할 당부: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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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보수 기독교 교단장 초청해 '평화.통합' 역할 당부

'정치가 통합 정치 하지 못하고 있으니, 기독교에서 통합 정치 위해 역할 해 주길'

이서형 | 기사입력 2019/07/04 [01:07]

문 대통령, 보수 기독교 교단장 초청해 '평화.통합' 역할 당부

'정치가 통합 정치 하지 못하고 있으니, 기독교에서 통합 정치 위해 역할 해 주길'

이서형 | 입력 : 2019/07/04 [01:07]
<사진/청와대>

3,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평화''통합'을 위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한국 개신교 주요 교단장 12명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이 아주 크다. 교인들 수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우리 사회가 발전해 온 과정에서 기독교가 해온 역할이 그만큼 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처음 한국에 기독교 복음이 전파될 때만 해도 근대화되기 전이었다면서 "선교사들은 우리나라에 단지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데 그친 게 아니라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짓고 하면서 근대 문명을 전해줬고, '하나님 앞에 누구나 평등하게 존귀하다'는 정신을 가르치며 한국의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이란 의식도 함께 전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것이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지주가 됐고, 실제로 3.1 독립선언 대표자의 상당수가 우리 기독교인들이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체를 국민들이 주권을 갖는 민주공화정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의 독립에 기독교가 큰 역할을 했을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근대화, 그를 통한 산업화, 그래서 그를 통한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와 인권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런 경제활동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민주주의나 인권 면에서는 많은 기독교 목회자들, 기독교 단체, 기독교 교인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의 민주화,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독교에 바라는 점이 좀 더 있다"라며 "지금까지 해온 역할에 더해, 첫째로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기독교에서 이미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라든지, 북한과의 종교 교류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라면서 "평화를 만들어내고, 남북 간 동질성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어 나가는 과정에 우리 기독교계가 좀 더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또 하나 당부하고 싶은 것은 통합"이라며 "민주주의의 초기는 권력을 독점하거나 과점하는 데서 모든 국민들이 다 주권을 가지는 이런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지만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는 국민들 간에 서로 통합된 그런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니라 함께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손잡고 나아가는 그런 통합된 시대,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한데, 아시다시피 그게 지금 잘 되는 것 같지 않다"라면서 "정치가 해야 될 책무이지만 정치가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이렇게 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계에서, 특히 기독교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더 역할을 해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표로 답사에 나선 이승희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지난 휴일 저희들은 주일 오전 예배를 기쁘게 드리고, 오후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들의 회동을 보면서 참 큰 감동을 받았다"라면서 "그 감동이 우리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도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목사는 "개신교회는 전통적으로 하나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교회는 교회의 일을, 정부는 정부의 일을' 그런 원칙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 원칙이 정부와 교회 간에 서로 잘 협력되고, 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면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누어진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통합하는 일에 정부와 교회 사이에 소통의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교단장이 모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바람을 대신 전한 뒤 "그것을 위해서 기도할 것이고, 또 그 일을 위해서 저희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교단장은 예수교장로회 합동 이승희 목사, 예수교장로회 통합 림형석 목사, 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이주훈 목사, 예수교장로회 고신 김성복 목사, 예수교장로회 합신 홍동필 목사, 예수교장로회 개혁 서익수 목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목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박종철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충성 목사, 대한성공회 유낙준 주교, 한국구세군 김필수 사관 등 12명이다. 14개 주요 교단을 초청했지만 두 개 교단은 일정상 불참하게 되면서 12개 교단만 참석하게 됐다.

청와대 측은 이날 초청된 주요 교단은 교단에 속한 교회수와 제대로 인가된 신학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목회자로 있는 교단을 기준으로 선정됐고 교단의 역사성 등도 고려된 것으로 전했다초청된 교단은 모두 한교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교단이다.

반면, '한국교회의 대표'라고 자처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속한 교단은 기본 기준에 대부분 미달돼 '기독교한국침례회'만 초대됐는데 기독교한국침례회는 한기총에 이름만 올렸을 뿐 사실상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기총의 대표는 전광훈 목사로 '문 대통령 하야 투쟁'을 벌이는 등의 극우적인 정치 행보로 개신교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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