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강기정 정무수석 발언 핑계로 국회 예산위 파행
강 정무수석, '백번 잘못한 것, 하지만 이것을 핑계로 국회가 또 공전되면 어떡하나'
한국당, 강기정 정무수석 발언 핑계로 국회 예산위 파행강 정무수석, '백번 잘못한 것, 하지만 이것을 핑계로 국회가 또 공전되면 어떡하나' 6일, 국회가 또 야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올스톱 됐다. 자유한국당이 지난주에 있었던 국회 운영위에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반발했던 강기정 정무수석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보이콧한 것이다. 강 정무수석은 국회에 출석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보수 야권은 강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들의 대대적 경질을 주장하면서 내년도 예산심사는 물론 여야 ‘패스트트랙’ 협상까지 중단했다. 이날 강 수석의 출석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예결위 전체회의는 두 차례 연기 끝에 오는 7일 다시 재개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여야 간사는 강 수석이 전체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으나 강 수석과 함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해 사과해야 한다는 보수 야권의 주장을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그동안의 관례와 관행에 비춰서도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게 맞아 그렇게 하는 게 낫다고 이야기가 됐다”면서 교섭단체 3당 간사 사이에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등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 수석이 국회에 올 이유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 수석은 예결위 파행이 결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젯밤 늦은 시간에 여야 간사들이 합의했다고 알려와 참석했는데 열리지 않아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실장과 나 원내대표 이야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면서도 “이것을 핑계로 국회가 또 공전되면 어떡하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당일 여야 합의로 사과문을 냈고, 그래서 다시 개회됐다”며 이미 사과한 만큼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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