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호 영입인재로 '로 스토리' 홍정민 대표 발탁
경력단절 어려움 이겨내고 여러 분야에서 성취 이룬 여성
이규광 | 입력 : 2020/01/09 [23:31]
더불어민주당은 여섯 번째 총선 영입인재로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로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 스토리'의 홍정민 대표를 공개했다.
이날 민주당은 국회에서 홍 대표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분야에서 처음 영입한 분이다. 경력단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러 분야에서 성취를 낸 여성 인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홍 대표를 소개했다.
홍 대표는 1978년생 경기 안양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화재에 입사해 4년간 근무하다가 출산 후 육아를 위해 퇴사했다.
'경력 단절(경단)'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자 독학으로 2008년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했고 201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사이인 2011년에는 서울대에서 응용계량경제학 및 금융경제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2014년, 경제.법률 전문성을 살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기업 자문 및 규제 연구에 집중했는데 연구소 내부 '최고 연구상'을 두 번 수상했으며 최연소 부장 승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4년 만에 연구소를 그만두고 2018년 법률서비스 관련 IT(정보통신) 스타트업인 '로 스토리'를 설립했다.
홍 대표는 '로 스토리'를 통해 AI(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시중 수임료의 3분의 1 가격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국회애서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홍 대표는 "제 이력이나 타이틀이 꽤 많지만, 두 아이 엄마 노릇이 가장 힘든 워킹맘"이라며 "경단으로 고통 받는 수많은 여성의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분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의 작은 근거라도 만들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바탕에 두고 공익적 경제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실생활 4차 산업혁명의 법률적 준비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역구 출마 관련 질문에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다"면서 "정해지면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따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퍼블릭 마인드'인데 이미 그런 의식을 가지고 살아오신 모습이 제가 봐도 대단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전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사는 전문가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국 경제 혁신과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이 대표는 "제 딸과 나이가 같은데 딸과 생각의 차원이 다른 것 같다"며 "우리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경력단절 뒤에 열심히 뭘 안 한다. 홍 대표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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