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교수에 욕설.막말 녹취 공개이국종 교수, 병원 그만두고 한국 아예 떠나 버릴 고민까지 했다는 사실 토로‘닥터헬기’의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장 겸 경기남부권역센터장(51.의대 교수)이 폭언 등 부당 행위를 겪어온 정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는 방송을 통해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센터장에게 폭언한 기록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녹취록에서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쳐, 이 OO야”라면서 “꺼져”라고 폭언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유 원장은 이어지는 녹취에서 “인간 같지도 않은 OO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 너?”라는 등의 욕설과 함께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뉴스데스크’는 ‘닥터헬기’ 운영이 본격화된 뒤 이 센터장이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었고, 그간 이 센터장이 해온 소신발언도 유 원장의 폭언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하면서 이 센터장이 출국 전 진행한 인터뷰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이 센터장은 국정감사에서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채용 예산 20억여 원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이 센터장은 인터뷰에서도 “지금도 나아진 건 없다”면서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감까지 하고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병원 윗선에 대해 성토했다. 이어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 것 아닌가”라면서 닥터헬기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들이 많아 운항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헬기를 새로 사 달라 한 적도 없다”며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그냥 너무 하는 것 같다”고 참았던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저만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조용하라고 하더라”며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병실마저 외상센터 측에 제대로 배정이 안 됐다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아예 떠나버릴 고민까지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잠시 마음을 정리하려 다른 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2개월 동안 병원을 떠나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2018년 12월, “항공의무 후송훈련을 통해 해군 군함의 전상자 구조 치료함 능력을 검증 및 숙달한 업적과 해군 의무요원에 대한 응급처치 임상 실무교육을 지원하는 등 의무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며 그를 명예 해군 중령으로 임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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