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이 자녀 부정입학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녀 부정입학 건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17일, 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동작을에 의문의 외지인들이 속속들이 모이고 있다. 바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비호세력”이라면서 “지난해 원내대표로서 조국 사퇴를 이끌어낸 내가 분풀이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각종 미디어와 시민단체가 합작해 동작을 국회의원 선거를 ‘제2의 울산시장 선거’로 만들어가고 있다. 선거공작의 악취가 진동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의원이 아들(미국 예일대)과 딸(성신여대) 대학 입학 과정에 개입해 대학의 입학 업무를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검찰도 즉각 수사에 나서라. 고발, 피고발된 사건 가리지 않고 빨리 결론을 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자녀 부정입학 건으로 처벌받을 경우 즉각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MBC는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나경원 흠집내기’ 방송을 연속으로 내보냈다”며 “각각 총선 5개월, 3개월, 2개월, 30여 일 앞둔 시점들이다. 이 정도면 MBC가 ‘나경원 안티방송’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MBC를 비롯해 이 같은 내용의 영상물을 제작하는 유튜버,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를 마친 상태이다. 이날 나 의원은 “나경원 죽이기로 조국 분풀이하는 선거공작 세력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국 비호세력’이 동작을 선거를 ‘제2의 울산시장 선거’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 의원의 이런 성명은 당선을 자신했던 나 의원이 최근 나오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판세가 이어지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 이수진 판사에게 뒤지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자 조급함이 드러난 것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족해 보인다. 나 의원이 박빙의 선거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아직 재판결과도 나오지 않은 조국과 울산시장 선거 등을 대입해 민주당과 자신을 악과 선의 대결로 몰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경찰이 이날 나 의원 딸에 대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수사 착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자 나 의원이 경찰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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